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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향원정을 한 바퀴 돌아보면서 추위를 잊어본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몸이 움츠러들지만 작은 연못(향원지) 안에 오롯이 서 있는 정자(향원정)가 멋스럽다. 마음으로는 취향교를 걸어 들어가 저 정자에 올라앉아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따뜻한 차 한잔을 즐겨보는 상상을 하면서 바라볼 수만 있다는 게 조금은 아쉬움이다. 향원정의 동쪽으로는 민속박물관이 있으며 북쪽으로는 북악산이 서쪽으로는 인왕산이 있고 남쪽으로는 경복궁의 중요 건물들과 서울 시내 중심부와 남산이 조망된다. 시계의 7시 방향에서 시계의 반대방향으로 한 바퀴 돌아보면서 즐겨본 향원지와 향원정의 모습이다.
경복궁 제일 뒤편에 있는 향원정은 2층 정자로 1867년 경회루 서북쪽에 연못을 파고 그 중앙에 지은 것이다. 건청궁과 향원정 사이에 다리를 놓아 취향교(醉香橋)라 했는데, 이 다리는 6·25전쟁 때 파괴되고 현재의 다리는 1953년 남쪽에 새로 놓은 것이다. 정자는 정육각형으로 장대석으로 된 낮은 기단 위에 육각형의 초석을 놓고 그 위에 1·2층을 관통하는 육각 기둥을 세웠다. 1층에는 평난간을, 2층에는 계자난간을 두른 툇마루가 있다. 겹처마이며, 추녀마루들이 모이는 지붕의 중앙에 절병통(節甁桶)을 얹어 치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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