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24절기 중 두 번째 절기 우수(雨水)다. 우수는 양력 2월 19일경, 음력 1월 중, 태양의 황경이 330°이며, 눈이 비로 변하고 얼음이 녹아 물이 된다는 뜻이다. 이때 대동강 물이 풀리고 물고기가 올라오며, 기러기는 다시 추운 지방을 찾아 떠난다. 이번 겨울에도 어김없이 캠프의 수도가 얼어서 21일 동안 수도사용을 못 하다가 지난 입춘 절기 다음날인 5일 약간의 봄비가 내리면서 얼었던 수도가 녹아 물을 자유로이 사용하게 되었다. 지난 입춘 절기 이후로 포근하든 날씨로 얼었던 땅이 많이 풀리고 양지쪽에는 냉이나 달래 씀바귀 같은 봄나물은 물론 이름 모를 새싹들이 많이 돋아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얼었던 얼음이 녹아 물이 고인 논에서는 짝을 찾는 개구리의 울음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오기도 한다. 올 한해의 농사 준비하느라 논과 밭을 오고 가는 농부들은 아직은 두꺼운 겨울옷을 입고 다니기는 하지만 어느새 봄은 우리 곁에 와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내일은 세 번째 맞이하는 주말이면서 우수(雨水)절기인데 잠깐 반짝 추위가 있을 거라고 예보한다. 그러나 일요일 저녁부터 전국적으로 봄비가 내리고 기온이 오르면서 큰 추위 없이 포근한 봄 날씨가 이어질 거라고 하는 것을 보면 북풍한설 엄동설한이라고 표현하는 겨울 동장군도 우리 곁에서 서서히 물러가는 모양이다.
비발디 사계 중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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