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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의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김소월 님의 약산 진달래라는 고운 시가 아니더라도 요즘 앞동산이나 뒷동산이나 어디를 막론하고 봄을 대표하는 진달래꽃이 아름답게 피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뒷동산이라 부르는 백두대간 난함산 남쪽 능선에도 진달래가 곱게 피었다. 산골 마을에서 가까운 아랫부분에는 며칠 전부터 피었고 산정으로 올라가면 이제 막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키 큰 나무들에 밀려 화려한 군락을 이루지는 못하지만 키가 큰 나무는 큰 나무대로 키가 작은 진달래는 진달래대로 자신을 뽐내며 따사로운 봄을 맞이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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