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하필이면 여기에

마 음 2017. 4. 1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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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난함산 매봉 정상 근처에 다다르니 커다란 바위가 올려다보인다. 그런데 그 바위 위에 작은 소나무 가지가 보이길래 궁금한 마음에 바위 위로 올라가 본다.




  



이런 일이... 넓은 바위의 갈라진 틈새에 삶의 터전을 마련한 소나무. 뿌리를 내리기도 힘들고 넉넉한 영양분을 흡수하기도 어려운 바위틈인데 하필이면 왜 여기에 자리를 잡았을까. 지금까지의 삶도 고달팠을 것이고 앞으로의 삶도 고달프게 생겼네. 저 작은 소나무인들 저곳이 좋아서 자리를 잡았겠는가.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솔방울에서 떨어진 소나무 씨앗이 바람에 실려 바위 위에 떨어진 것을 어이하리. 그러나 자연의 힘은 위대하다고 해야 하겠다. 비록 삶의 터전이 악조건이라지만 씨앗이 바위틈에서 싹을 틔우고 이만큼 자라고 있으니 자연의 힘은 위대하다고 위로하면서 박수를 보낸다.  




      



매봉 정상의 돌탑과 고운 진달래꽃. 매봉 정상에 오르면 발아래로 추풍령 읍내와 추풍령을 넘나드는 아시안하이웨이 경부고속도로와 경부선 철로위를 달리는 차량과 열차의 모습이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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