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 한라산의 산록에서부터 해안까지 개개의 분화구를 갖고 있는 소형 화산체를 오름이라 부르는데 제주도를 '오름의 왕국'이라고 비유하는 것처럼 제주도에는 368개의 오름들이 존재한다. 오름은 화산 분출물의 성질에 따라 화산 쇄설구, 응회구[환], 용암 원정구로 분류된다. 화산 쇄설구는 폭발식 분화에 의해 공중으로 방출된 화산 쇄설물이 화구 주변에 쌓임으로써 형성되는 화산체이다.
새별오름은 새벨오름 또는 새빌오름으로도 불렸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효별악(曉別岳), 『탐라지』에는 효성악(曉星岳), 『제주군읍지』에는 신성악(新星岳)으로 표기되어 있다. 새벨과 새빌은 샛별에서 유래한 명칭으로 보는 견해도 있으나 확실하지는 않다.
새별오름이 소재하는 애월읍 봉성리과 한림읍 금악리 일대의 서부 중산간지역에는 바리메오름·이달봉·가베오름·누운오름·괴오름·북돌아진오름·폭낭오름·당오름·정물오름·금오름 등 많은 오름이 분포하고 있어 동부 중산간지역의 송당 일대에 버금가는 높은 밀도를 보이는 오름지대이다.
산정 표고 519m의 새별오름은 비고 119m, 둘레 2,713m, 기저직경 954m의 단성화산(單成火山: 일회의 분화활동으로 만들어진 소형 화산)으로서, 스트롬볼리식 분화에 의해 형성된 분석구(噴石丘) 또는 스코리아콘(scoria cone)이다. 오름 서사면이 열려져 있는 말굽형 화산체이나 북사면에도 작은 말굽형 화구가 발달하고 있는 복합형 오름이다.
새별오름에서는 2000년부터 매년 제주들불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정월대보름을 전후하여 열리는 제주들불축제는 제주도의 대표적인 축제 가운데 하나로 1997년부터 개최되었다. 제주도에서는 밭 경작과 작물의 운반을 목적으로 농가마다 소를 길렀는데, 농한기에는 마을별로 중산간 초지대에 소를 방목하여 관리하였다.
이때 방목을 맡았던 테우리(목동을 가리키는 제주어)가 오래된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하여 늦겨울부터 경칩 사이에 초지대에 불을 놓았다. 제주도의 오랜 목축문화라고 할 수 있는 불놓기를 계승한 축제가 제주들불축제이며, 오름 전체가 초지로 이루어져 있는 새별오름의 남사면에서 오름 불놓기 행사가 치러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5년에 제주들불축제를 우수 축제로 지정하였다. 한편, 새별오름 서북쪽 사면에는 공동묘지가 조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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