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라산 백록담의 많아진 물과 초록으로 짙어진 여름 모습을 보기 위하여 장마철을 택해서 제주도여행을 준비하여 제주도로 떠나기 위하여 부산항 ↔ 제주항을 운항하는 불루스타 여객선에 승선하여 19시 정각 즐거운 마음으로 부산항을 출발하였다. 이미 항공편으로 제주에 도착한 친구와 부산항에서 동행한 친구와 함께 셋이서 한라산 백록담을 오르기 위하여!
잘 있거라 오륙도야 잘 있거라 부산항아~ 며칠 후에 다시 보자 멀어지는 부산항구~
여객선은 부산항을 출발하여 순조롭게 제주항을 향하고 우리는 선상에서 저녁 식사를 마치고 한라산 백록담에서 뛰어노는 노루처럼 맑고 맑은 백록담에 발을 담그며 노닐 생각에 신이나 있었는데,
부산항을 출발한 지 2시간이 되었던 21시 선내 안내방송이 흘러나오는데 이게 왠 말인가. 제3호 태풍 난마돌의 북상 경로가 변경되어 관계기관으로부터 회항 조치 명령을 받고 부산항으로 다시 화항하게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오~ 태풍 난마돌이여~
23시 부산항에 다시 돌아온 블루스타는 우리를 무더운 부산항에 토해놓고 말았다. 오늘 급작스러운 기후조건이 그런 걸 어떻게 하나. 다시 좋은 날을 잡아서 가는 수밖에 달리 도리가 없지. 덕분에 부산항 밤바다 구경 한번 잘했네. 삼각대 아닌 손각대는 신통하지가 않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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