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장마에 비가 내려야지

마 음 2017. 7. 2. 18:41









장마가 시작되었다고 하여 좋아하였는데, 장마에 비가 많이 내리는 장마가 아니고 마른장마였나 보다. 장마 기간에 비가 몇 차례 내리기는 하였는데 이것을 비가 내렸다고 말하기에는 너무도 적은 양의 비가 내렸기에 하는 말이다. 잔뜩 장마를 기대하고 강낭콩밭의 비닐 뿌리덮개까지 걷어내고 들깨 모종을 심고 부지런히 움직이기는 하였는데, 보는 것처럼 상황은 이렇다. 오늘도 장마철이라고 2~3mm 정도의 장맛비가 조금 내리기는 하였다. 그러나 겨우 먼지 정도를 잠재울 정도에 그치고 파란 하늘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매스컴에서는 장마로 인한 비 피해에 대비하라고 하는데 이것 정말로 장맛비 피해라도 보았으면 좋겠다는 심정이다. 다 타들어 가던 강낭콩은 그나마 장맛비라도 맞아서인지 새싹이 다시 돋아나기는 하는데 이것마저 고라니의 표적이 되었다. 밭 모퉁이 키가 큰 나무 근처에 심어진 들깨 모종은 장맛비 맛을 볼 수 없어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으니 이거야말로 장마 피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단 10mm의 비라도 한꺼번에 내려야 식물의 뿌리에 장맛비 맛이 전달될 터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