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들깨 수확

마 음 2017. 10. 30. 21:47




흰색 들깨▲






흰색 들깨와 검은색 들깨 색깔의 비교. 두 가지 색상의 들깨를 한 장의 사진에 같이 촬영하니까 서로 다른 색상의 구분이 확실하게 보인다. 





검은색 들깨▼






어제는 들깨를 수확하였다. 멧돼지와 고라니 같은 해로운 짐승 때문에 산촌에서 농사짓기 어려워 이들 해로운 짐승이 싫어하는 농작물이 들깨라는 것을 알게 되어 들깨를 심어보려고 봄철에 들깨 씨앗을 파종하였는데, 아쉽게도 한해 묵은 들깨 씨앗을 파종하였더니 들깨 싹이 나오지 않았다. 다른 씨앗과는 달리 들깨는 묵은 씨앗을 파종하면 싹이 돋아나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는데 하는 수 없이 두 이웃집에서 들깨 모종을 얻어다 심었다. 필자는 지금까지 들깨는 검은색 들깨만 있는 줄로 알았는데 들깨를 수확하고 보니 들깨에는 흰색의 들깨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웃집 농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검은색 들깨는 기름이 많이 나오고 고소하여 기름을 짜서 사용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흰색 들깨는 기름이 적어서 껍질을 벗겨 들깻가루를 만들어 음식 조리를 하는데 양념용으로 사용한다는 것이었다. 심술 고약한 멧돼지와 고라니 녀석들 때문에 얼떨결에 들깨를 심어 수확하고 보니 양이 약 80ℓ 정도로 너무나도 많다. 자꾸만 늘어나는 해로운 짐승의 피해 때문에 들깨를 심은 농가가 많아서인지 올해에는 들깨값도 지난해보다 저렴하다고 하는데 이걸 어찌해야 하나 걱정거리가 하나 더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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