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동이 지났으니 초겨울이면서 떠나가는 가을의 아쉬움이 함께 느껴지는 계절이다. 오늘은 11월 11일 상업적인 의미를 담아 빼빼로데이라는 이름을 붙인 주말이다. 약간의 황사 먼지가 있기는 하나 비교적 맑은 날씨다. 동료 네 명이 함께 북한산국립공원의 서쪽에 해당하는 족두리봉에 올라보았다. 서울지하철 3호선 불광역에서 나와 옛 대호 매표소 자리에서부터 시작되는 북한산 족두리봉 코스는 험한 바위지대가 많아 북한산의 위용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지역이라서 조심스럽게 그러나 즐거운 마음으로 산을 오른다. 입동이 지난 계절이라서 어지간한 나무들은 잎을 떨구고 있었으나 비교적 소나무가 많은 지역이라서일까 푸른 산의 모습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