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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18일 음력으로는 시월 초하루(10월 01일) 토요일의 하늘은 눈이 부시도록 맑고 파란 하늘인데 기온은 초겨울을 실감하듯 바람도 많이 불고 추운 하루가 이어진다. 이제는 뿌리채소 (우엉 캐기 쪼끔)) 한 가지만 수확하면 산촌의 겨울맞이 준비는 거의 완료 단계에 이른듯하다. 그동안 화단에서 화사한 모습을 보여주던 국화의 겨울나기 준비도 해줘야 할 듯하여 마지막 모습을 촬영하고 지표면의 꽃가지를 모두 잘라주고 뿌리 부분만 남겨놓고 톱밥으로 덮어 보온처리를 해주었다. 노란 국화 두 포기 붉은 국화 두 포기 모두.
이제는 국화도 가지를 자르고 겨울준비를 해줘야 뿌리가 튼튼한 상태에서 겨울잠을 자고 소쩍새 우는 내년 봄이면 귀여운 푸른 새싹 돋아나고 먹구름 속에 천둥 울어대더라도 잘 자라서 가을이면 내 누님같이 예쁜 꽃 다시금 피워줄 것이기에 지금은 조금 아쉬워도 어쩌는 수없이 석별의 정을 나누며 헤어진다. 올 한해 너무도 예쁜 모습으로 필자의 마음과 홈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해 주어서 매우 즐겁고 행복하였지.
오늘 너의 마지막 모습까지 이처럼 아름다우니 나의 생명이 살아 숨 쉬는 동안은 오래도록 기억될 거야. 그리고 내년에도 너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는 내 삶의 축복이 주어진다면 더욱 감사한 일이 되겠지만, 나에게 내일이 주어지지 않는다 해도 너의 겨울준비를 해줄 수 있었던 오늘이 너무도 행복하고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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