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명산

김천의 100명산 탐방 22차(봉우산. 국사봉)

마 음 2020. 9. 18.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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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의 100 명산 탐방 22차 일정은 경상북도 김천시 대덕면과 경상남도 거창군 웅양면과 경계에 자리 잡고 있는 봉우산(거말산)과 국사봉을 탐방하려고 한다. 08시 정각 김천 버스터미널을 출발한 시내버스가 08시 50분 예서마을 입구에 안전하게 하차시켜준다.(감사합니다) 김천과 거창의 경계지점을 넘어 언덕배기를 조금 올라가니 백학 경로당 앞에 거말산과 국사봉 안내 이정목이 나타난다. 인터넷 지도검색에서 확인한 결과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이고 순조로운 봉우산 탐방 예감이다.(봉우산 정상에서 어떤 일이 발생할지는 전혀 모르고 있는 상태다. 우리가 어찌 1분 뒤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으리오)

 

 

      

백학마을 앞에서 봉우산까지의 거리가 3km라고 표기되어 있다. 지도상의 거리든 실제 거리든 3km는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고 보면 된다. 현재 시각이 09시 정각이니까 10시 30분 정도면 봉우산 정상에 도착하겠다는 생각을 예측하면서 도로를 따라서 사푼사푼 발걸음을 옯겨본다. 하늘에 구름은 좀 있지만 맑은 편이고 기온도 상당히 시원해졌다는 것을 느낀다.

 

 

 

0.2km 지점에 안내 이정목이 또 있네.

 

 

 

전망지에서 바라본 봉우산(거말산).

 

 

 

전망지에서 바라본 국사봉 방향. 구름을 머리에 이고 있는 산봉은 백두대간 초점산.

 

 

 

백학마을에서 봉우산 오르는 등산로는 그런대로 잘 표시가 나는데 이처럼 숲이 우거진 곳도 많다. 이슬이 많이 맺혀있어 이런 곳을 통과할 때에는 스틱을 이용하여 이슬을 털어내면서 나간다.

 

 

 

사거리 지점에 다다른다. 왼쪽의 우두령 방향에서 진입하는 코스. 오른쪽의 하곡마을에서 진입하는 코스. 남쪽의 거말산(봉우산) 방향 코스. 방금 걸어 온 북쪽의 백학마을 코스. 주변의 제초작업이 필요한 지점이라 하겠다.

 

 

 

백학마을과 하곡마을의 거리가 비슷하다. 봉우산 정상을 탐방하고 하산할 때에는 이 지점에서 하곡마을 방향으로 내려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거말산(봉우산)으로 오른다.

 

 

  

극히 일부분이기는 하지만 가시밭길이다. 오지산의 특징이라면 특징이라 할 수 있는 풍경이다.

 

 

 

구름버섯이라고 하는 운지버섯. 운지버섯은 식용버섯이지만 버섯 자체를 먹는 것은 아니고 말리고 달여서 차음료로 마시는 것인데 필자는 운지버섯이든 영지버섯이든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차로 달여 마시기 위하여 이것저것 말려놓고 보관하고는 있지만 별로 내키지 않아 보관상태이고 주로  커피를 마신다.

 

 

 

안내 이정표가 많이 설치되어 있어 좋다. 간혹 전망지가 있어 주변을 감상할 수 있으니 서서 휴식하는 시간이 되는 것이고 산림에서 우러나오는 에너지를 많이 흡수할 수 있으니 또한 좋고.

 

 

   

 

백두대간 초점산은 여전히 구름이 감싸고 있네.

 

 

 

바위가 많은 칼바위 능선에는 이처럼 계단을 설치하여 안전하게 봉우산(거말산)을 즐길수 있도록하여 봉우산을 찾는 등산객을 배려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거창의 작품인지 김천의 작품인지는 모르겠지만.

 

 

 

앞의 백학마을과 뒤편으로 한기리 마을의 논에서는 벼가 누렇게 있어가는 풍경이다. 곧 추석이라고 하는 한가위 명절에는 햅쌀로 송편을 빚어 차례를 지낼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오다가 보니 어느 논에서는 추수하는 모습을 보기도 하였다. 때는 바야흐로 가을이 깊어가는 절기가 되었다는 생각이다.

 

 

  

봉우산(거말산) 정상 0.4km 지점.

 

 

 

봉우산(거말산) 정상 100m 전.

 

 

 

10시 20분경 거말산(봉우산) 정상에 올라섰다. 봉우산(거말산) 정상에는 전망대까지 설치하였는데 등산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지는 못하는듯 등산로조차 잘 보이지 않을만큼 정상 주변이 온통 잡초밭이다. 거말산(봉우산) 해발 901.6m로 상당히 높은 산에 해당된다.

 

 

 

거말흘산 봉수대(巨末訖山 烽燧臺) 옛터
이곳 거말흘산 봉수대는 조선 세종 때 처음 만들어진 이후 오랜 기간 동안 사용되어 오다가 19세기 이후 폐기된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시대 5개 봉수 노선중 제2 거(炬)로 남해, 진주, 합천, 거창, 지례, 금산, 충주를 거쳐 서울 목멱산(木覓山, 남산)으로 이어지는 봉수대이다. 거말흘산은 일명 봉우산 또는 봉수산이라고도 한다. 봉수대 축법은 돌과 흙으로 쌓았으며, 규모는 둘레 20m 높이 4m 폭 4m 정도로 추정된다. 봉수군은 별장 1명, 오장 5명이었다. 근래 원형이 완전히 사라지고 흔적조차 찾기 어려워 「향토문화유적 탐방 및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안내판을 세워서 이 곳이 유서 깊은 역사적 유적임을 알리고자 한다.
2015년 12월 웅양 면장

 

 

 

거말산(봉우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전망대.

 

 

 

전망대로 내려가 안내판에 있는 주변 산그림의 설명을 보고 인증사진도 촬영하는데 전망대 안내판 아래에 웬 벌집이 망가진채로 떨어져 있는 모습이 보여 발로 건드려보기도 하면서 이게 어디에서 온 것인지 의아해하였다. 봉우산 정상에서 10여분을 머물며 시간을 보냈기에 좀더 있을까 생각하다가 하산하여 국사봉을 탐방하여야 하는 일정이 남아 있어 하산하려는 마음에서 안내판을 톡톡 한번 두드리면서 마지막을 고하려는 순간 어디에서 날아들었는지 벌떼가 벌떼같이 달려들며 필자를 공격하고 있었다. 깜짝놀래서 두손을내저으며 벌떼를 쫒아보지만 어림도 없는 상황이 벌어져 전망대 바닥을 기다시피하여 겨우 빠져 나왔는데도 왼쪽눈 주위에 한방. 오른쪽 손등에 한방. 장단지에 한방. 무려 세방의 봉침을 맞고 말았다. 봉침을 일부러도 맞는다고 하지만, 오늘 전혀 예상치 못하고 원하지도 않은 봉침을 세방이나 맞고보니 정신이 얼얼하였다. 정신없이 전망대를 빠져나와 한동안 등산로에 앉아 봉침맞은 곳을 살펴보니 금새 살갖이 부어오르고 아프고 하여 생수로 씻어내기도 하고 물을 마시기도 하면서 정신을 차리고는 하산을 하면서 오늘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생각하였다. 아마도 말벌들이 안내판 뒤에 벌집을 짓고 살다가 필자가 안내판을 두드리니까 자신들을 공격하는줄로 알고 나타나 필자를 공격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런대 전망대 바닥에 떨어진 벌집은 어떻게 된 연유일까.

 

 

  

봉우산 전망대 뒤에 말벌이 살고 있으니 혹 이곳 봉우산을 탐방하는 김천 100명산 클린산행단 회원이 있다면 이곳 전망대에는 가지 않는게 좋겠다는 이야기를 밴드 공개카톡방에 올렸더니 금새 카톡 카톡 카톡... 휴대전화기가 난리를 친다. 염려하여 주시고 걱정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이러한 봉침에 면역력이 있어서인지 살갖이 부어오르고 따끔거리면서 아프기는 하였지만 견딜만 하였다. 봉우산을 하산하면서 국사봉 탐방을 그만두고 귀가할까도 생각하였지만, 괴로움을 견디고 참을만큼은 된다고 여겨져 국사봉 탐방을 계속하기로 결정한다. 여기 이미지에서 보듯이 오른쪽 국사봉을 올라가려면 넓은 논가운데 일직선으로 길게 뻗은 농로를 따라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봉우산 등산로 사거리 지점에서 언급하였듯이 하곡마을 방향으로 하산을 하니 오산마을 버스정류장이 있는 지점으로 나온다. 지도상에서 보는 한기 마을 방향이 산 위에서 보았던 논 가운데로 난 일직선 농로라고 여겨진다.

 

 

 

경상남도 거창군 웅양면 한기 마을 방향으로 향하는 길옆의 논에는 벼가 탐스럽게 익어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이 올해 벼농사는 풍년인 듯 여겨진다. 오늘이 음력으로 팔월 초이틀이다. 다가오는 한가위 추석명절에는 햅쌀로 송편을 빚어 차례상을 차릴 수 있겠다. 

 

 

 

김천 - 거창 간 도로 오산마을 입구에서부터 국사봉 아래 한기 마을까지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도로. 중앙차선이 없는데 차량이 서로 교차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을만큼 도로폭이 넓다.

 

 

한기마을 버스정류장으로 종점이다. 마침 버스가 도착하여 주민 한 사람을 하차시키고 돌아갈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한기 마을을 지나 임도를 따라서 올라오니 감주재에 다다르게 된다. 오늘은 봉우산 국사봉 모두 거창 땅에서 올라가게 되는 거 같다. 감주재에서 국사봉의 거리는 1.3km다. 국사봉의 반대편은 초점산 삼도봉으로 이어진다.

 

 

   

감주재에서... 이런! 이정목을 몸으로 가려버렸군.

 

 

 

국사봉을 오르면서 전망지에서 바라본 거말산(봉우산) 방향을 조망해본다.

 

 

 

국사봉 정상 400m 지점. 처음 봉우산을 오를때에 백학동마을 경로당앞에서 시작하였는데 국사봉에서도 백학동으로 바로 하산할 수 있는 등산로가 형성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국사봉을 오른 다음에 하산은 능선을 따라서 계속 진행하다가 적당한 위치에서 방향을 바꾸어 도로변으로 내려갈 예정이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대덕면사무소까지도 갈수 있지만, 귀가하는 버스편을 고려하여 그리할 수는 없고 국사봉 정상에서 대덕면사무소 방향으로 조금 진행하다가 도로변을 향해 내려가야만 한다. 이곳이 처음길이니 그 지점이 어디가 될지 전혀 알 수는 없는 일이다. 가보면 알게 되겠지. 

 

 

 

봉우산 정상에서 눈 주위에 봉침을 맞은 탓으로 왼쪽 눈 주변이 부어오른 상태이고 상기되어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잘 견디어 주어서 고맙다. 봉침을 돈을 지불하면서 일부러도 맞는다고 한다. 봉침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는 잘 모른다. 하지만 적당한 봉침은 몸에 면역력을 높여주어 좋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오늘 봉침 3대 무료로 맞은 게 득이 될 수도 있겠군. 봉침의 심한 후유증이 없다고 큰소리치는군.

 

 

 

국사봉 정상에서 대덕면사무소 방향으로 조금 올라오니 산불감시초소가 보이는데 산불감시 철이 아니어서인지 산불감시초소 주변이 온통 잡초밭이다. 겨우 사람이 다닌 것 같은 흔적을 찾아 걷다 내려와 보니 

 

 

    

 

겨우 화전1리 외산 경로당이 있는 마을로 내려왔다. 예상했던 것보다 1시간을 일찍 도로변에 내려오게 되어 대덕면사무소 방향으로 계속 걸어오다 대덕면사무소가 건너다 보이는 달매버스정류장에서 김천 터미널행 버스에 탑승 귀가하는 것으로 22회 차 김천 100 명산 탐방일정을 마무리한다. 내일은 김천 100명산 클린산행단 9월 정기산행일이다. 산행지는 백두대간코스인 가성산 장군봉 눌의산인데 이곳은 이미 여러 차례 탐방하였고 100명산 인증도 마친곳이다. 내일은 회원들의 반가운 얼굴을 만나게 되는 정기산행이라서 기대가 된다. 산행코스도 금릉공원묘원이 들머리와 날머리가 된다고 하니 이곳은 처음으로 눌의산을 오르게 되는 것이어서 궁금하다. 아름다운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