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의 명산 수도산을 오르기 위하여 수도산 아래 자리 잡고 있는 수도암 앞마당까지 차량을 이용하여 올라왔다. 승용차량은 이곳까지 올라올 수 있어 수도산 등산이 수월하다. 수도암에는 수행 중인 스님들이 계실터이고 불자들도 많이 찾아올 터이니 경내에서는 조용한 발걸음으로 등산로를 찾아간다.
수도암 경내를 벗어나 수도산 등산로 입구인 한산교(寒山橋)를 건너는 것으로 수도산 등산을 시작한다. 이곳 한산교에서 수도산 정상가지의 거리가 2.0km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산길을 오르면서 이정목의 거리 표시를 보면 각기 다른 거리 표시를 하고 있다. 하기야 등산길에서 같은 거리를 걷더라도 각자의 발걸음 방향에 따라서 실제의 거리는 달라지는 것이기에 거리 표시가 별다른 의미는 없는 것이지만.
등산로 옆에 묵묵히 서있는 수도산의 분신이라할 노송의 자태를 바라보니 필자의 작은 마음이 더욱 작아지는 것을 느낀다. 얼마나 많은 세월의 풍상을 겪으면서 저토록 아름다운 모습으로 자랐을까.
커다란 바위위에 굳건하게 서있는 노송도 아름답기 그지없고.
저만치 수도산 정상의 상징인 돌탑이 보인다. 수도산 일대는 이미 가을색으로 변해가고 있고 파란 하늘은 더욱 시원하고 높아만 보인다.
산길을 걷다 뒤돌아보니 바로 곁에서 볼때와는 전혀 다르게 느껴지는 노송의 자태.
수도산 정상에 오르다.
이곳 수도산 정상에서 서쪽방향으로 조금 진입하면 수도산 서봉이라 하는 수도산 신선봉을 만나게 된다.
수도산과 수도산 신선봉의 해발고도는 4m차이밖에 나지 않지만 산봉 주변이 나무로 가로막혀 있다. 수도산 신선봉에서 시코봉 방향으로 향한다.
산죽 숲을 지나기도 하고
바위봉을 오르기도 하고
수도산(중앙) 정상과 수도산 신선봉(왼쪽) 정상 방향을 뒤돌아보기도 하면서 시코봉으로 향한다. 해발고도가 높아 어느새 이처럼 고운 단풍으로 물들었다.
오른쪽 시코봉 정상.
수도산 신성봉에서 시코봉에 이르는 등산로가 암벽 구간이 많아서 오르락내리락하는 재미가 있으나 낙상의 위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한 구간이라 하겠다.
시코봉 정상에 서다. 이곳에서 양각산은 약 2km정도의 거리에 있으나 오늘은 여기까지 오는 것으로 일정을 종료하고 수도암으로 되돌아가기로 한다.
시코봉 정상에서 바라본 수도산 정상 방향.
시코봉(해발고도 1,237m)이라는 산이름이 특이한데 어떻게 이러한 산 이름을 얻게 되었을지 궁금하다. 08시 30분 수도암 앞을 출발하여 수도산- 수도산 신선봉- 시코봉 정상에 11시 도착하였다. 휴식과 점심시간을 포함하여 14시 05분 수도암에 원점회귀까지 약 5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다. 김천 100 명산 클린산행단원 5명의 즐거운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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