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본화류

장미꽃 세자매

마 음 2022. 5. 21. 07:11

 

요즘 거리나 공원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이 장미꽃이 아닌가 하는데 화려하고 탐스러운 모습의 장미꽃을 보면 저절로 발걸음이 멈춰지고 가까이 다가가 바라보게 된다. 필자가 등산하면서 산 풍경이나 공원에서 혹은 길거리에서 여러 가지 꽃이나 사물을 촬영하면서 보통 수준의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하는데 여기에 올려진 장미꽃은 핸드폰에 부착된 초소형 디지털카메라 기능을 사용하여 촬영하여 보았다. 장미 촬영에 사용된 핸드폰 기종은 제조 출시연도가 꽤 오래되어서 단종 위기에 처한 핸드폰 기종이지만, 핸드폰에 부착된 초소형 디지털카메라 제작기술이 매우 좋은듯하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전용 디지털카메라의 성능과 비교하여도 전혀 손색이 없어 보인다. 물론 전문가의 입장에서 보면 그렇지 않다고 반박하겠지만 비전문가인 필자의 노후한 시력으로 보면 그렇다는 얘기다.       

 

 


장미 Rose 薔薇
장미(薔薇)라고 부르는 나무는 장미과 장미속(Rosa)에 속하는데, 북반구의 한대, 아한대, 온대, 아열대에 걸쳐 자라며 약 200여 종에 이른다. 야생종의 자연 잡종과 개량종으로서 아름다운 꽃이 피고 향기가 있어 관상용 및 향료용으로 키우고 있다. 장미는 그리스·로마시대에 서아시아에서 유럽 지역의 야생종과 이들의 자연교잡에 의한 변종이 재배되고 있었으며, 이때부터 르네상스 시대에 걸쳐 유럽 남부 사람들이 주로 심고 가꾸기 시작했다.

어느 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꽃은 장미라고 한다. 아름다운 꽃이라면 우선 떠올리는 것이 장미다. 사랑을 고백할 때도 생일 선물에도 장미꽃이라면 항상 여심(女心)은 쉽게 녹아난다.

그런데 과연 장미는 예부터 서양인들만이 즐겨한 꽃일까? 우리의 옛 문헌에 장미가 수없이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꼭 그렇게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옛 장미는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장미가 아니고 찔레나 인가목 등의 장미속(屬)의 한 종류라는 일부 주장이 있다. 그러나 《고려사》 및 《조선왕조실록》에 등장하는 장미의 앞뒤 설명을 보아서는 현재의 장미와 거의 같은 형태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중국에도 야생 상태의 장미 종이 있으며, 《삼국사기》에도 장미라는 이름이 나온다. 모란처럼 벌써 삼국시대에 중국을 통하여 수입되어 즐겨 심은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지금과 같이 다양한 장미품종이 수입되기 시작한 것은 광복 이후부터다.

《삼국사기》 열전 〈설총〉 조에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온다. 홀연히 한 가인(佳人)이 붉은 얼굴과 옥 같은 이에 곱게 화장을 하고, 멋진 옷을 차려 입고 간들간들 걸어와 말했다. “첩은 눈같이 흰 모래밭을 밟고, 거울같이 맑은 바다를 마주 보며 유유자적하옵는데, 이름은 장미라고 합니다. 왕의 훌륭하신 덕망을 듣고 향기로운 휘장 속에서 잠자리를 모시고자 하는데 저를 받아주시겠습니까?”라고 했다. 내용으로 봐서는 해당화라고 생각되나 이름은 장미라고 했다. 키우고 있던 장미꽃을 아름다운 여인의 대표로 나타낸 것이다.

《고려사》에는 〈한림별곡〉의 일부 가사를 소개한 내용 중에 ‘황색 장미, 자색 장미’라는 대목이 나온다. 《양화소록》에는 사계화(四季花)란 이름으로 장미 키우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조선왕조실록》에도 장미꽃 이야기가 여런 번 나온다.

장미는 줄기의 자라는 모양에 따라 덩굴장미(줄장미)와 나무장미로 크게 나뉜다. 또한 수많은 품종이 있고 각기 다른 모양을 갖는다. 줄기는 녹색을 띠며 가시가 있고 자라면서 늘어지는 경향이 있다. 잎은 어긋나기 하고 하나의 긴 잎자루에 3개, 혹은 5~7개의 작은 잎이 달린다. 꽃은 품종에 따라 피는 시기와 기간이 다르고 홑꽃에서 겹꽃까지 모양과 빛깔을 달리한다.(백과사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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