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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들이 차지하던 자리에는 이제 여름꽃의 대표 격인 장미꽃들이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일부러 넓은 지역에 갖가지 종류의 장미를 심어놓은 장미꽃단지가 아니더라도 도로변 화단에서도 아파트옆 화단에서도 쉽게 장미꽃을 볼 수가 있고 주택가 골목길 담장너머에도 장미가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하나의 꽃가지에 커다란 장미꽃 하나만 달려있는 장미가 있는가 하면, 덩굴처럼 늘어진 긴 줄기에 작은 장미가 다닥다닥 붙어서 무더기로 피어 있는 장미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나는 오늘 길을 걷다가 작은 화단에 핀 장미 한 송이를 보면서 잠시 즐거운 마을을 느낄 수 있었다. 어느 가수의 노래도 생각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