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로

태안반도 꽃지해변 할미바위

마 음 2023. 5. 22. 15:09

아마도 할미바위라는 이름은 여기 바위아래 중앙의 음침한 굴 같지 않은 굴때문에 할미바위라고 한 것은 아닌지~

 

 

아침에 일어나보니 썰물 때가 되어 바닷물이 많이 빠졌기에 아침식사를 하고 할미 할아비바위 앞으로 들어가 둘러보는데 조금 오른쪽으로 들어가니 바위언덕배기에 이정목이 서있는 모습이 보여 올라가 보니 아래와 같은 모습이었다. 

 

 

국립공원이라는 표식과 글자는 남아있으나 오랜기간 관리를 하지 않아서인지 다른 내용이 없다. 정상이라야 해발 20m도 안될 거 같은데 그래도 궁금하니 올라가 보았다. 밤사이에 이슬비가 내려서 가파른 바윗길이 조심스러웠지만, 궁금한 것은 못 참아 올라가면서도 이거 국립공원법 위반은 아니겠지 하며 스스로를 합리화한다. 정상에 뭐라도 만들어 놓았을까?

 

 

그런데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정상에는 잡풀이 우거져있고 동백나무와 엄나무가 있었다.

 

 

할미바위 위에서 내려다본 할아바바위.

 

 

 

할미바위를 올랐다가 내려와 다시금 할미바위를 한 바퀴 돌아보았지만, 보이는 것은 할미바위 주변으로 울퉁불퉁한 크고 작은 수많은 바위와 저만치 바닷물뿐이다. 바닷물이 빠진 사이에 부지런히 구멍을 내고 있는 작은 게 들의 집이 보이는데 이것도 잠시 후에 바닷물이 들어오면 없어지겠지. 그래도 바닷물이 빠지는 짧은 시간동안이라도 자신들의 집을 만들고 들어가 쉬는 작은 게들의 근면함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