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북한산 족두리봉 한바퀴 돌아보기

마 음 2023. 9. 25. 15:35

북한산 비봉능선의 첫 봉우리 족두리봉 정상에서 본 향로봉(중앙의 큰 바위산봉) 방향.

왼쪽부터 기자봉→ 진관봉 →  삼각점봉 →  향로봉 →  비봉 →  문수봉(연화봉 포함) →  보현봉 →  사자봉.

비봉과 문수봉 사이에 사모바위와 승가봉 통천문 등이 있으나 비봉의 높은 봉우리에 가려져서  족두리봉에서는 보이지는 않는다. 송전탑이 서있는 봉우리는 이름이 없어 무명봉이라고 하는데 무명봉애서 바라보는 족두리봉의 모습은 가히 멋스럽다 아니할 수 없는 모습이다.     

 

북한산국립공원의 가장 서쪽에 있는 비봉능선의 첫 봉우리 족두리봉은 해발고도가 370m로 북한산국립공원의 많은 산봉 중에서는 아마도 제일 낮은 산봉이 아닐까 여겨지는데도 족두리봉을 오르는 것은 그리 호락호락하지는 않은 산봉이다. 족두리봉을 오르는 등산로가 여러 곳 있으나 어느 곳 하나 수월한 곳이 없이 가파른 바윗길을 올라야만 족두리봉 정상에 닿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비교적 낮은 산봉이지만, 족두리봉에는 암벽훈련장도 있고 어려운 릿지코스도 있다. 그러면서도 가장 짧은 코스이면서 무난하게 오를 수 있는 등산로는 은평구 불광2동 불광중학교 뒤편 불광사라는 작은 사찰 앞에 있는 불광사탐방안내센터 앞에서 오르는 게 그래도 괜찮은 코스라고 여겨지기에 족두리봉을 다시 한번 올라보았다. 

 

 

  

족두리봉이라는 이름은 이 바위가 정상근처에서 보았을 때(첨부된 이미지 참고) 족두리의 모습과 닮았다 해서 유래된 것으로 여겨진다. 족두리는 우리의 전통혼례식에서 신부가 화려한 활옷(원삼)을 입고 머리장식으로 이마 위에 쓰는 작고 동그란 장식품으로 그 모습이 현란스러울 정도로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습인데 족두리봉 정상의 남쪽 절벽 위에 우둑커니 서있는 둥그런 바위의 모습이 그처럼 요란스럽게 생긴 모습에서 족두리라는 애칭이 붙여진 것이라고 생각된다. 족두리봉의 다른 이름은 수리봉이라고 부른다. 

 

 

   

내려와서 바라본 족두리봉 서봉

 

 

 

족두리봉 등산경로 : 서울지하철 3호선 연신내역 연서시장 앞 → 은평경찰서 불광지구대 앞 → 불광사 앞 탐방센터 → 족두리봉 → 족두리봉 서봉 → 옛 대호탐방안내터 → 서울불광초등학교 앞 → 서울지하철 3호선 불광역.

 

워크온(walkon)의 17,152 걸음 수는 등산경로 상의 족리봉을 오르기 위하여 소요된 것이 아니고 약 9,000여 걸음 정도가 족두리봉 탐방에 소요된 걸음이며 나머지는 족두리봉을 오르기 전 동네(갈현동-구산역-응암역-역촌역-구산역-연신내역-연서시장 앞)를 한 바퀴 돌아온 걸음 수 약 8,000여  걸음이 포함된 걸음수이다. 우리 고유의 명절 한가위(추석)가 곧 다가오지만, 나이 든 중늙은이에게는 그저 무덤덤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