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로

홍제천길에 안전띠가 왠말...

마 음 2024. 5. 6. 20:58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희동 소재 홍제천의 인공폭포.
 
 
 

홍제천 인공폭포 옆 안산 오르는 산책로 옆의 물레방앗간(전시용)
 
 
 

홍제천 상류 홍은교 근처에서 청둥오리가 부화된 지 며칠 안 되는 어린 새끼를 데리고 다니는 모습을 보았다. 이곳을 자주 찾아온다는 주민의 얘기로는 새끼의 수가 무려 14마리나 된단다. 홍제천에는 청둥오리가 필요로 하는 물고기도 많겠지만 무서운 고양이들도 많이 서식하고 있을 터인데 고양이에게 잡혀 먹히지 않도록 관리하기 위한 어미청둥오리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겠다. 어머니는 강하다고 하였던가. 모든 생명체의 모성애는 강하니까 잘 키울 것으로 여겨진다.
 
 
 

 
홍제천을 걸으면서 조금은 이해가 안 되는 모습을 보았다. 부모님들의 요청에 의하여 다수의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해 설치하였습니다.라는 안내문과 함께 두줄의 띠로 홍제천으로의 진입을 막기 위한 보호줄을 설치하였는데 이게 안전한 보호가 될까? 이러한 조치가 안전에 도움이 된다면 홍제천길 전체에 대해서 설치를 해야지 홍제천 인공폭포 앞에서 하류 쪽으로 200여 m 정도만 그것도 한쪽만 이러한 안전띠를 설치하였을까? 몇 명이나 되는 부모님들이 요청을 하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서대문구민은 물론이고 타 지역 방문객들도 많이 와서 걷는 길인데 일부 몇몇 부모님들이 요청한다고 이러한 허술하고 불필요한 것을 설치하였다는 말인가?
 
날씨가 더워지니까 어린이들이 개울물을 찾아서 들어가려는 것을 염려함으로 알겠는데 어린이들이 홍제천으로의 진입을 막는 것은 부모님의 자녀에 대한 안전교육으로 실천되어야지 이러한 허술한 보호막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자녀의 안전이 걱정되는 부모라면 우선 자녀에 대한 안전교육부터 우선해야지 이런 것 설치요구부터 한다니 개인 이기주의의 만연된 현실이 안타깝고 실로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홍제천이 어린이들이 빠져서 생명을 잃을 정도로 깊은 개천이 아니다. 오히려 하절기만이라도 일부 구간을 정리하고 어린이들이 물장구를 치면서 놀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오히려 좋은 방밥이라고 여겨진다.(혹 이렇게 한다면 아마도 이런 것을 설치요구한 부모님들은 홍제천이 맑은 물도 아니고 오염된 물이라면서 또 반대의 목소리를 낼 것이 뻔히 보이지만) 이러한 안전띠 설치로 인해서 홍제천길을 걷는 사람들에게는 걸리적거려서 불편함이 더 많으면 많았지. 남녀노소 누구에게도 안전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서대문구청에서는 공연한 일을 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