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로

무의도 세렝게티길 산책하기

마 음 2024. 4. 26. 22:36

인천광역시 중구 무의동에 있는 백패킹의 명소로 알려진 세렝게티 산책을 위해서 서울 은평에서 인천공항철도를 이용하여 인천공항 제1 터미널역에서 하차하여 3층 7번 게이트 앞 버스정류장에서 무의 1번 버스에 승차하여 40여 분 거리의 광명항 종점에 내려서 시작하게 된다. 광명항 종점에서 하차하면 앞에 소무의도로 갈 수 있는 소무의 인도교가 바라다보인다. 먼저 무의도 해변에 있는 세렝게티를 산책하고 나와서 시간이 되면 소무의도 산책도 고려하여 보아야겠다. 최대의 썰물로 광명항 갯벌이 멀리까지 드러난 모습이다.
 
 
  

광명항 버스종점에서 소무의도 반대방향 버스가 오던 길로 조금만 올라가면 무의도 호룡곡산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는 곳으로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기 때문에 산책길을 못 찾아 당황할 일은 없다. 약간의 오르막 산책로를 따라서 오른다.
 
 
  

공영주차장과 호룡곡산 광명항 방향의 삼거리 이정표. 호룡곡산까지는 1.66km이니 그리 먼 거리는 아니다. 호룡곡산은 해발고도 246m로 광명항 버스종점에서 등산을 시작하여 이곳을 통과 호룡곡산을 오르고 구름다리를 건너 조금 더 진행하여 국사봉(230m)을 거쳐서 큰무리 선착장 방향으로 하산하는 호룡곡산 종주등산을 할 수 있다. 
 
 
 

이곳은 삼거리길이다. 호룡곡산 등산이 아닌 세렝게티 산책을 하려고 하는 것이라서 이곳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는 길을 선택하여야 한다. 오른쪽은 호룡곡산 방향.
 
 
 

감나무 과수원길을 지나고
 
 
 

다시금 삼거리에서 해변 쪽으로 내려가는 길과 세렝게티 방향으로 진행하는 안내표지를 볼 수 있다. 세렝게티를 산책하는 방법은 광명항에서부터 해안길을 따라서 갈 수 있는 방법(썰물시간대에만 가능하다)과 산비탈을 따라서 형성된 산책길을 따라서 가는 방법이 있다. 해안길은 바위틈 사이를 걸어야 하기 때문에 힘이 더 들고 산길은 편안한 산책길이다. 오늘 세렝게티 산책은 산길과 해안길을 절반씩 걸어보려고 한다. 우선은 산길을 따라서 산책하여 본다. 
 
 
 

산길 산책로 전망지에서 내려다본 해변과  소무의도 앞의 해녀섬이 조망된다. 오늘 오전 중에는 황사먼지가 좀 많은 것으로 여겨진다.
 
 
 

산길 산책로에서 내려다본 또 다른 해변과 세렝게티 관문이라고 하는 석문이 보이는 지점이다.. 그런데 해변에서는 여러 사람들이 앉아서 무엇인가를 캐는 모습이 보이는데 내려가면서 알아보려고 한다.
 
 
 

세렝게티 관문. 밀물 때에는 관문 턱밑까지 바닷물이 차오르는데 오늘은 최대의 썰물인 듯 바닷물이 많이 빠지고 자갈밭 해변이 드러났다.
 
 
 

이곳 지점에서 해변으로 잠시 내려서서 해변을 걷게 된다. 밀물 때에도 해변의 가장 높은 지대를 이용하여 조금 걸어야 다시금 산길 산책로를 만나게 된다. 그나저나 조금 전에 보았던 해변자갈밭에서 무언가를 캐던 사람들을 만나보고 가야겠다.
 
 
 

산길을 내려와 이제부터는 썰물로 해안에 바닷물도 없으니 해안길을 따라서 세렝게티까지 산책을 하여 보려고 한다.
 
 
  

필자는 그동안 이곳 세렝게티를 몇 차례 방문하면서도 이곳이 자갈밭 해변인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란다. 광명항 어촌계에서 이곳에 바지락 종패를 넣어 양식하는 곳이라고 한다. 호미로 자갈밭을 해쳐보니 정말 바지락이 나오는데 자갈 속에서 바지락을 구별하여 찾아내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닌듯하였다.
 
 
  

해변에서 호룡곡산 방향.
 
 
 

썰물로 드러난 해변길이 매우 거칠어 보인다. 앞에 세렝게티 관문(석문)이 보이는데 그쪽을 향해서 해안길 산책하기.
 
 
 

해안의 바위가 양쪽으로 갈라져 있어 바위문 같은 모습이어서 이르기를 세렝게티 관문이라는 이름을 붙인듯하다. 밀물 때에는 위험경고 표지판 아래까지 바닷물이 차오르는데 오늘은 깊은 썰물로 관문을 넘어가지 않고 그냥 바다 쪽으로 우회하여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듯하다. 
 
 
   

소무의도 해녀섬 방향.
 
 
 

관문 아래 해안의 바위에는 수많은 따개비들이 덕지덕지 달라붙어 있는 모습이다.
 
 
 

바다 쪽에서 보는 관문바위.
 
 
 

썰물 덕분에 관문을 넘지 않고 해안으로 우회하여 보는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관문 앞에서 세렝게티 방향. 또 하나의 큰 해변이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다.
 
 
 

관문과 해녀섬 방향.
 
 
 

세렝게티 100m 전이다. 해안에서는 낚시를 하는 모습도 보이고.
 
 
  

광명항 버스에서 하차하여 약 1시간 정도를 산길과 해안길을 산책하듯이 걸어서 세렝게티에 도착하였다. 이곳을 왜 세렝게티라고 부르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백패커들에게는 이곳이 국내 3대 백패킹의 명소라고 한단다. 험한 바위산이 있고 넓은 초원이 있고 서해바다가 앞에 있으니 아프리카의 세렝게티보다도 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지 않는가 여겨진다. 전에는 세렝게티에 왔을 때에 사자 대신에 큰 고양이가 있었는데 먹이사슬에 희생되었는지 보이 지를 않아 조금 의아한 마음이 들기도 하였다. 
 
 
     

무의도 한쪽 구석에 숨어있는 백패커들의 명소 세렝게티 산책을 왔으니 자화상도 하나 남겨두고 가야겠지. 앞의 바위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셀카. 하얀 머리가 맹수 사자의 갈기만큼은 아니어도 인간맹수는 되는 듯하네.
 
 
 

세렝게티 초원의 멋진 소나무인데 해안가에 있어서 험한 파도에 해안이 침식되어 가면서 저기 오른쪽 멋진 소나무의 뿌리가 1/2 정도가 드러났는데 올해 여름 장마철이면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고 말 것처럼 여겨진다. 애처로운 현상이지만, 외딴곳 무명의 소나무 한그루에 누가 신경을 쓸 것인가. 자연의 섭리라 여기는 수밖에.
 
 
   

세렝게티 앞 바닷가의 돌을 들추워보니 작은 게가 많았다.  
 
 
 

세렝게티에서 점심과 그늘에 누워 휴식을 취하다가 여유로운 산책을 다시 시작하여 원점으로 돌아와 소무의도를 들어가지 않고 오늘의 산책을 마무리하고 상경하였다. 제일 위의 이미지에서 보던 광명항 포구와 지금의 광명항 포구 모습은 좀 달라 보인다. 밀물 때가 시작되었는가 보다. 세렝게티에 백패커들이 모이는 날이 금요일 오후시간이다. 금요일 오후에 들어와 하루나 이틀을 머물고 떠난다. 중요한 것은 자신들이 머물면서 발생한 쓰레기는 무단투기나 소각하지 말고(소각한 흔적이 보이기에) 고스란히 모아 집으로 가져가 분리배출하기를 바란다. 아니면 광명항 편의점에서 종량제 쓰레기봉투를 구매하여 담아서 주차장이나 광명항 입구에 배출하면 된다. 오늘 하루를 세렝게티길 산책하면서 즐겁게 마무리하고 돌아왔다. 감사한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