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에서 경주역까지는 KTX열차로 2시간 10분 정도 소요된다. KTX열차가 개통을 시작한 지 어느새 20년이 되었지만, 등산이나 여행을 위해서 KTX열차를 이용해 보기는 이번 경주여행 왕복이용이 처음이다. 그동안 급히 어디를 가야 할 일도 없었기에 대부분은 경로할인을 받을 수 있는 무궁화호나 새마을호 열차를 이용하였다.
이번 경주여행에서 숙소로 황남관이라는 한옥형 호텔을 이용하게 되었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하였다. 특히 침구류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요즘은 가볍고 포근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이부자리가 많은데 옛날 난방이 좋지 않았던 시골집에서라면 모를까 칙칙하고 무거운 이부자리는 고가의 호텔에서는 정말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한옥호텔이니까 시골에 살았던 경험이 있는 중장년들이 추억을 생각하고 이용을 한다면 그들은 실망할 것이고 필자처럼 두 번은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으로 여겨진다. 노인들은 침구류를 옮기는데도 힘에 부쳐할 것이다. 필자 혼자였다면 숙소를 옮겼을 것이다. 호텔 측에서는 아집에 머물지 말고 이러한 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여겨진다. 이부자리를 촬영하였지만, 여기에 첨부하지는 않겠다. 외형이 한옥이고 이부자리도 전통한옥에 어울리는 좋은 소재의 침구류가 많이 있으니까. 그런 점을 찾아내야 한다.
2024년 06월 11일부터 06월 13일까지 2박 3일 일정의 천년고도라고 하는 경주여행을 하였다. 80년의 세월을 살면서 30여 년전 지인의 결혼식이 있어 불국사 경내에만 잠시 들렀다가 온 이후로 처음으로 경주여행을 하였다. 그간에 등산하면서 관광버스가 경주시내를 통과하면서 창밖으로 경주시내 모습을 주마간산식으로 바라보기는 하였지만, 두 발로 걸으면서 경주의 관광지와 명산을 둘러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 아마도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아직은 걷기에 자신이 있다고 믿고 있었는데 연속 3일 일정의 빽빽한 일정을 마무리하고 나니 발가락이 아플 지경이었다. 그렇지만, 가족과 함께 처음으로 대하는 경주여행은 즐거움을 한 아름 안고 오는 매우 보람 있는 여행이었다. 모든 것에 감사하다.
'등산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지절기의 폭염 북한산 산책으로 즐기다. (0) | 2024.06.21 |
---|---|
폭염속의 북한산 풍경 (1) | 2024.06.19 |
경주엑스포 대공원에 가다 (1) | 2024.06.15 |
경주남산 금오산 탐방 (0) | 2024.06.13 |
북한산 기자능선 탕춘대성길 산책 (2) | 2024.06.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