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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어느 날 바닷가에서
몇몇의 동료들과 더불어 바닷가를 찾아가 보았다. 오밀조밀한 도심 속을 벗어나 확 트인 서해바다를 바라보고 찰삭찰삭 작은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해안의 기기묘묘한 바윗돌을 밟아가는 조심스러운 발걸음은 그저 즐거움뿐이다. 도심 속에서 느낄 수 없는 꾸미지 않은 자연이 보여주는 무한함이 지극히 작은 한 사람의 마음을 넓고 크게 만들어주는 거 같아 소소한 행복의 시간이다. 시월의 어느 날 바닷가에서 즐겁고 행복한 하루가 저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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