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늦가을 아기자기한 소요산 탐방하다

마 음 2024. 11. 15. 09:20

경기도 동두천시에 위치하고 있는 동두천시의 대표적인 산이 소요산이다. 소요산은 동두천시와 포천시에 걸쳐있는 산으로 소요산의 높이는 587.5m이고, 산세가 웅장하지는 않으나 석영반암의 대암맥이 산능선에 병풍처럼 노출되어 성벽을 이루고 있는 듯하며, 경기소금강(京畿小金剛)이라고 할 만큼 경승지이다. 동두천역에서 약 4㎞ 떨어져 있는데, 소요산 하면 진달래·단풍·두견과 폭포를 연상할 만큼 꽃과 단풍으로 알려진 산이다.
974년(광종 25)에 소요산이라 부르게 되었는데, 서화담과 양사언과 매월당이 자주 소요하였다고 하여 소요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소요산을 탐방하기 위해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서울지하철 1호선 소요산역에서 하차하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소요산역을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 상가골목을 지나면 곧바로 만나게 되는 작은 정자와 소요산산림욕장 표지석 사이로 난 오르막길을 들머리로 삼아 오르게 되면 소요산을 은행잎 모양으로 팔각정자- 하백운대(440m)- 중백운대(510m)- 덕일봉 갈림길- 상백운대(559m)- 칼바위능선- 나한대(571m)- 의상대(587m)- 공주봉(526m)- 구절터- 일주문- 관강지원센터(주차장)로 한 바퀴 환종주 하는 소요산 등산을 즐길 수 있다.
 
  

소요산 반대편의 마대산 방향 조망.
 
 

15분 정도 오르막길을 올라서면 만나는 팔각정자. 이곳부터는 완만한 경사의 오르막 내리막 등산로가 이어진다.
 
 

숲사이로 조망되는 소요산의 주봉들.
 
 

소요산의 등산로에는 건친 바윗돌이 솟아나와 있어 걷기에는 좀 불편한 산이기도 하다.
 
 

 

소요산의 입구에 청량폭포(淸凉瀑布) 및 원효폭포가 있는데, 청량폭포가 있는 곳을 하백운대(下白雲臺)라 하고 그 위쪽의 원효폭포가 있는 곳을 중백운대라고 한다. 원효폭포 주변에는 방음봉·이필봉·약수봉 등의 봉우리들이 솟아 있다.
신라시대 원효가 세운 자재암(自在庵)에서 30미터 돌층계를 올라가면 그 위쪽으로 중백운대와 상백운대가 있다. 중백운대와 상백운대를 거쳐 나한대, 의상대에 이르게 된다. 산의 정상에서 보면 북쪽으로는 한탄강이, 남쪽으로는 서울 방면의 산맥이 굽이쳐 전망이 매우 좋다. 추가령구조곡이 산의 서쪽으로 지나간다
 
 

중백운대 정상의 소나무 3그루가 고사한 모습은 안타깝기 그지없고
 
 

덕일봉 갈림길 이정표.
 
 

상백운대 정상 바닥의 옛 군용 시설물.
 
 

상백운대를 지나면 칼바위능선으로 진입하게 된다. 아마도 소요산 등산로에서 걷기에 가장 불편한 지역이라고 여겨지는 칼바위능선이기에 조심스럽고 안전하게 걷는 게 우선일 것이다.
 
  

상백운대를 지나면 칼바위능선으로 접어드는데 칼바위 능선의 일부에는 우회로를 개설하기도 하였다.
 
 

칼바위능선과 나한대 갈림길. 급경사의 나한대 오름길이 예상된다.
 
 

예전에는 없던 나한대 오름길에 테크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모습인데, 나한대를 오르는 계단이 많고 가파르게 설치되어 있어 계단의 개수를 세면서 천천히 올라보니 333개의 계단이고 계단이 끝나고도 가파른 등산로가 이어지고 있었다.
 
  

333개의 계단 끝지점에서 올려다니 가파른 오름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는 속담도 있잖은가? 하물며 천리길도 아닌데 뭐!
 
 

나한대 정상을 지척에 두고 이러한 이정목이 있어 하마터면 나한대 정상을 지나치고 우회할 뻔하였다. 나한대 정상으로 오르면 내려가는 곳이 난해하기에 이러한 안전한 우회등산로를 이용하라는 이정목을 설치한듯하다. 그래도 오랜만에 찾아온 소요산인데 나한대 정상에 올라보아야지.
 
  

멀리 중백운대 남측면의 바위골 줌인 촬영.
 
 

나한대 우회안내 이정목 앞 조망터에서 본 지나온 능선들.
 
 

나한대에 오르고
나한대는 소요산에서 두 번째로 높은 봉우리(571m)로 오른편에는 의상대와 공주봉이 위치해 있고 왼편에는 선녀탕 하산로 칼바위와 상백운대가 위치해 있다. 나한이란 의미는 불교를 수행하여 해탈의 경지에 이른 수행자를 이르는 명칭으로 신라시대 원효에 의해 창건되고 고려초에 나옹 등 고승들이 수행하였던 장소이고, 특히 조선 태조가 이 절에 머물며 절의 면모를 일신한 이후 자재암이 크게 번성하자 절을 둘러싸고 있는 주위 봉우리들을 불교와 관련된 명칭으로 부르는 중에 이곳을 나한대라 부르게 되었다.
  
 

나한대 정상에서 바라본 의상대 정상 방향.
 
 

나한대 오르고 내려가는 길이 좋지 않아 이정표에는 나한대를 지나치도록 표기되어 있었는데 예전에도 나한대를 거쳐서 의상대에 올랐으니 그냥 지나칠 수는 없어 나한대에 올라보았다. 우회안내 덕분인지 나한대에서 내려오는 경사지에 등산객의 발길이 없어 보인다.
 

나한대를 내려와 의상대로 향하면서 뒤돌아본 조망.
 
 

동두천 소요산 나한대와 이어진 포천방향의 무수한 산봉들.
 
 

의상대를 오르면서 뒤돌아본 나한대의 오르내림 길.
 
 

소요산의 최고봉인 의상대(해발 587m)
 
 

의상대에서 한동안 소요산과 주변의 산그림들을 즐기고 내려와 공주봉으로 향한다.
 
 

공주봉으로 향하면서 안전기둥에 미니카메라를 올려놓고 셀카놀이를 한다.
 
 

공주봉을 오르면서 뒤돌아본 의상대 방향 조망이 압권이다.
 
 

소요산의 여러 봉우리 중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공주봉에서...
 
전설에 의하면 소요산에 자재암을 창건하고 수행하던 원효스님을 찾아온 요석 공주가 산 아래 머물면서 그 남편을 사모했다고 하는데, 이 공주봉의 이름은 요석 공주의 남편을 향한 애끓는 사모를 기려 붙여진 명칭이다. 공주봉으로 오르는 길목에 구절터가 남아있어 이들의 고귀한 사랑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예전에는 이곳 공주봉에서 서쪽으로 계속 능선을 따라가면 동두천역으로 하산하였던 기억이 생생한데 지금은 아예 등산로를 폐쇄한듯하다. 오늘은 시간도 없거니와 안전한 등산로를 따라서 자재암 일주문 방향으로 내려가려는데 소요산역까지 3.7km라는 친절한 이정표가 보인다.
 
 

일부문 방향으로 하산길에도 하나의 조망터가 있어 다가가보니 지금까지 지나온 능선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오늘의 등산코스는 3코스에 해당하고 일주문과 자재암을 거치지 않고 들머리를 공원 초입인 소요산산림욕장 표지석 앞에서 팔각정자 방향으로 진행하여 하백운대에 이르고 이후로는 3코스의 지정 산봉들을 따라 걷는 산행이었다.
 
 

산길을 모두 내려와 원효스님의 기도처라는 곳을 지나고 
 
 

자재암 일주문을 지나 소요산역으로 향한다.
 
 

하루의 일과가 저물어가는 석양이 눈부시다.
 
 

소요산관광지는 단풍으로 유명산 곳이다. 11월의 중순인데 아직도 고운 단풍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소요산을 한 바퀴 돌아 들머리 원점으로 돌아와 소요산 등산일정을 마무리하는데 넉넉한 발걸음으로 4시간 30분이 소요되었다. 소요산에서 봄에는 철쭉축제가 열리고, 가을에는 단풍축제가 열려서 서울·경기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문화행사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아름다운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