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 옆에서! 글쓴이 서정주
한 송이의 국화 꽃을 피우기 위해
소쩍새는 봄부터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 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네게도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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