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46

민달팽이 짝짓기

한가위 명절도 지나고 찬 이슬이 내리기 시작한다는 한로(寒露)가 지나서 이제 논에서는 벼가 익어 수확하는 모습도 볼 수 있고, 앞산이나 뒷산을 바라보아도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모습이어서 완연한 가을철이라는 것을 실감하는데 어찌 된 일인지 올가을에는 가을비가 자주 내린다. 봄철에는 긴 가뭄으로 고생하였는데 지금 내리는 가을비는 정말로 반갑지 않은 비라고 여겨진다. 가을철 날씨가 좋아야 봄부터 여름 내내 땀을 흘리며 가꾼 농작물 수확이 어렵지 않을 터인데 가을비가 내린다. 필자도 오늘은 들깨 수확(들깨 베기 작업)을 해야 하는데 비가 내려서 못하고 마음만 바쁘다. 내일은 상경하여야 하고 다음 주초에나 수확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요즘 이렇게 궂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서인가 캠프 주변에도 민달팽이가 자주 보인..

동물나라 2017.10.12

능소화의 전설

능소화 凌霄花 Chinese trumpet vine 능소화를 등라화藤羅花. 자위화紫葳花. 타태화墮胎花라고도 부릅니다. 요즘 어디를 가나 능소화가 만발입니다. 생명력이 강해서 전국 어디에서나 잘 자라는 줄기식물입니다. 옛날에는 엄격하게 양반집 정원에만 심었다고 하여 양반꽃이라고도 부르기도 합니다. 그만큼 주황색의 선명한 꽃이나 짙은 녹색의 잎이 품위 있고 우아합니다. 품위 있고 우아하다는 것은 결코 양반을 의미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사람은 태어나면서 똑같은 모습으로 태어납니다만. 그들의 신분이 조금 달라서 반상을 가리는 것뿐입니다. 이러한 반상의 제도는 동양뿐 아니라 서양에서도 노예제도가 있었던 것이고 오늘날에도 이러한 신분의 차이는 세계 어디에나 존재합니다. 알량한 신분으로 자연이 선물한 꽃까지 독점..

목본화류 2014.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