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등산친구 4명이 북한산 국립공원 상장봉(상장능선)을 찾아갔습니다. 지난밤에 눈이 조금 내렸고 황사가 있을 것이라는 예보도 있었지만 지난밤에 눈이 내리면서 바람이 불어서 황사를 멀리 날려 보낸 듯 하늘은 맑고 쾌청하였습니다. 북한산 상장봉은 3년 전(2005년 11월 26일. 산속에서 카테고리 끝부분 자료 북한산 영봉으로 )에 선배를 따라서 갔었는데 오랜만에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서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어젯밤에 인터넷을 검색하여 다시금 루트를 확인하여 보니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효자동 솔고개에서부터 시작하여 상장봉을 찍고 영봉과 하루재를 거쳐서 서울특별시 도봉구 우이동 도선사 방향으로 하산하는 길이로 약 6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나오더군요.
예전에 등산선배와 갔을 때에는 영봉에서 백운대 방향으로 해서 산성탐방지원센터로 하산하면서 쾌나 고생을 했었던 기억이 나지만 오늘도 그 정도의 거리는 될 것으로 보여지고 눈이 조금 내려서 미끄러워서 시간이 조금 더 걸리겠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 10시 40분 시작점인 솔고개에서부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서히 오르기 시작하는데 눈이 많이 내렸다면 아이젠이라도 착용을 하겠는데 1cm 정도의 눈이 내리고 북한산의 북서쪽 방향이라서 녹지 않은 눈 때문에 산길이 꽤나 미끄러웠지만 그냥 올라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북한산을 찾지만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이 산성탐방지원센터를 이용하여 원효봉이나 북한산의 최고봉인 백운대을 주로 오릅니다. 저 역시 3년 만에 다시 가보는 길이었습니다. 기억은 희미하지만 그때에 보았던 상장봉의 모습은 여전하고 이름을 알 수 없는 뾰죽봉우리도 여전히 그곳에 자리하고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상장봉의 모습입니다.
돌고래의 얼굴을 닮은 바위도 있네요.
상장능선을 장식하고 있는 바위산들의 모습들
거시기한 소나무
상장능선에서 바라본 백운대와 인수봉이 우람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좌측으로 눈을 돌리면 도봉산 오봉과 자운봉 신선대 선인봉이 보입니다.
오봉의 클로즈업
산신령 파란마음
뒤돌아본 상장능선
도봉산 선인봉을 닮은 암봉이 상장능선에도 있었습니다.
도봉구 우이동 방향의 아파트 군락.
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이 봉우리의 이름을 모르겠습니다. 꽤나 가파른 바위산인데 간밤에 내린 눈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우리 일행은 저 봉우리를 벗 삼아 앞에 보이는 넓은 바위 위에서 점심식사(식빵과 쨈과 찐 고구마)를 하면서 1시간여를 보냈는데도 딱 한 사람이 우리의 루트를 따라서 온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곳에서 본 북한산 주봉인 백운대를 비롯하여 인수봉 영봉 등이 빼어난 모습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산길의 용덕사 불상. 도를 깨우친 부처님이라서 괜찮을까요. 일반 사람이라면 저런 자세로 있기가 힘들겠지요. 부처님의 고개를 받쳐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데 일행들이 한 마디씩 합니다.
부처님 힘드시겠다고요~
오늘 상장능선을 따라 계획대로 육모정고개를 넘어 영봉을 가려고 하였으나 사실은 알고 보니 상장능선이 휴식년제를 맞아 등산객의 출입이 금지되는 곳이라고 합니다. 출입금지 구역을 입산할 시에는 국립공원관리법에 의해서 5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산행초입에 출입을 제한한다는 내용의 표지판도 없고 흔한 현수막 같은 것도 없어서 들어갔는데 육모정고개를 가기 전에 어느 등산객이 이러한 사실을 귀띔하여 주더군요. 솔고개 방향에도 국립공원관리원들이 나와 있다고 하는데 산으로 진입하는 길이 여러 곳이라서 우리가 들어간 곳에는 관리인들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들어갔습니다. 뒤늦게 이러한 사실을 알고 더 이상 들어가는 게 미안하고 송구해서 육모정고개를 못 미쳐서 용덕사 방향으로 아쉬운 하산을 하고 말았습니다.
죄송합니다. 모르고 들어간 것이니 용서하십시오. 대신 저의 블로그에 이러한 사실을 알려드려서 다른 사람들이 모르고 들어가는 것을 조금이라도 막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2009년 02월 21일 파란마음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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