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신앙을 믿는 이들이 무엇인가 소원을 빌고 간 것 같은데 그 소원이 이루어 지기를 바라지만, 가져온 제사음식을 이곳저곳에 버리는 행위는 안 했으면 한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부패하여 고약한 냄새를 풍기고 자연을 더럽히는 행위다. 정성껏 기원은 하되 제물은 되가져가는 게 좋을듯하다. 바위 주변에 이것저것 많이 버렸다. 이런 모습을 보는 순간 불쾌한 마음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메마른 바위틈이지만 진달래가 생명의 뿌리를 내리고 있다. 날씨가 풀리면서 진달래꽃이 피어나기 시작하였다. 겨울에는 바위가 얼어서 더욱 춥겠고 여름에는 바위가 뜨거워지면서 더위와 싸우면서도 때가 되면 어김없이 꽃을 피우는 진달래와 바위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두 바위가 뽀뽀를 하려다가 사람의 인기척에 놀란듯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네.
기어가는 작은 악어의 등에 커다란 새가 앉아서 쉬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저기 길게 늘어선 바위가 기차가 칙칙폭폭 소리를 내면서 오르막 산길을 힘겹게 오르는 것 같다. 저 앞에 올라오는 등산객 한 분도 힘들어 보이고다.
비둘기도 나들이를 나왔군. 저를 향해서 김치하네요
우리나라의 산에는 좋은 나무들도 많지만 형태가 각기 다른 아름답게 생긴 바윗돌의 모습들도 많다. 서울 지하철 3호선 불광역에서 연신내 방향으로 100여 m를 내려가서 북한산 족두리봉을 오르면서 볼 수 있는 갖가지 형태의 바윗돌이 많은 등산로, 바윗돌 전시장 같은 이곳의 바위모습들을 소개한다.
크기도 모양도 가지가지다. 사람의 손으로는 만들어내지 못할 걸작품들을 자연은 이렇게 아름답게 만들어 놓고 우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도심에서 지치고 아픈 마음들이 이러한 자연을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조금씩 치유되는 것을 느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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