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도는 수십 년을 자란 동백과 시누대가 많은 섬이다. 해안가 용굴을 볼 수 있도록 안전 계단도 설치가 되어 있어서 오동도를 둘러보는데 편리하였다.
여수항에서 오동도를 잇는 도로겸용 방파제. 여수항포구에서 걸어서 오동도에 가기도 하고 동백열차라고 해서 관광용순환열차가 편도 요금 500원에 운행하고 있었다. 10분이면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이다. 오동도입구에서 여수항을 바라본 풍경이다. 앞에 보이는 낮은 산이 자산공원이고 이곳 자산공원에 올라서서 보면 오동도의 전경을 볼 수 있다.
물질하는 두 해녀, 날씨가 좀 풀렸다고는 해도 추울 것 같았다. 한겨울에도 저렇게 물질을 하면서 해삼과 멍게 등 수산물을 채취한다고. 오동도를 나오기 전에 이 해녀분들이 건져 올렸을 것으로 보이는 해삼과 멍게를 한 접시 구매하여 먹어보니 싱싱하고 맛이 좋다. 지난해 서해바다 기름유출 사건 때에도 이곳까지는 피해가 미치지 않았다고 하니 다행이다 싶었다.
수십 년을 해풍에 견디면서 자라온 동백과 시누대
해안가 바위에 달라붙어 있는 바다 다슬기를 따는 관광객
동백과 시누대 그리고 푸른 바다
오동도 등대
등대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풍경. 이곳 등대에는 관광객들이 언제든지 전망대에 올라갈 수 있도록 계단과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니 동백나무가 파랗고 싱싱하게 보였다.
시누대숲길에서
음악분수대에서 음악과 함께 분수가 솟아오르면서 여러 가지 형태의 멋진 모습들을 연출하고 있다.
음악과 함께 솟아오르는 분수를 즐기는 모습들, 연인들이 차분하게 앉아서 분수와 음악을 들으면서 무슨 대화를 나누고 있을까 궁금하다. 저들 연인들의 마음속에도 사랑의 세레나데가 펼쳐지고 있겠지.
여수항 경치 노래비
공원에 설치된 거북선
붉게 핀 동백꽃
마지막으로 오동도를 나오면서
오동도와 전설
동백꽃으로 피어난 여인의 순정
멀고 먼 옛날 오동숲 우거진 오동도에 금빛 봉황이 날아와 오동열매 따서 먹으며 놀았드래, 봉황이 깃든 곳에는 "새임금 나신다" 소문이 나자 왕명으로 오동숲을 베었드래, 그리고 긴 세월이 흐른후 오동도에는 아리따운 한 여인과 어부가 살았드래, 어느날 도적떼에 쫒기던 여인이 낭벼랑 창파에 몸을 던졌드래, 바다에서 돌아온 지아비 소리소리 슬피울며 오동도 기슭에 무덤을 지었드래, 북풍한설 내리치는 그해 겨울부터 하얀눈이 쌓인 무덤가에는 여인의 붉은 순정 동백꽃으로 피어나고 그 푸른 정절 시누대로 돋았드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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