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설악산 단풍에 비가 내리다.

마 음 2009. 10. 7. 23:57

 

 

 

 

  

 

 

 

 

 

 

 

 

 

 

 

 

 

 

 

 

 

 

 

 

설악산의 단풍을 보기 위해서 모처럼 여유로운 등산을 위해 평일을 택해서 설악산에 갔었는데 집에서 새벽에 출발할 때에는 그렇게도 맑고 푸르던 하늘이 강원도 인제를 지나 설악산 가까이에 도달하니 얄굿은 가을비가 주룩주룩 내리기 시작합니다. 조금내리다 말겠거니하고 올라갔습니다만 보슬비는 그칠줄을 모르고 계속하여 내리고 아름다운 단풍으로 물들어 있었을 주변은 구름과 안개로 덮여 있어서 아름다운 단풍은 눈앞에 있는 모습말고는 단풍을 감상할 수가 없었습니다. 설악산의 기기묘묘한 자연과 어우러진 단풍은 가히 환상적이라고 할만한 곳인데 정말로 아쉬웠습니다.

 

10시 30분부터 설악산에서도 등산길이 험한만큼 가을단풍이 가장 아름답기로 소문난 한계령부터 귀떼기청 능선을 올랐는데 삼거리에서 귀떼기청봉. 대승령을 지나 17시 05분 대승폭포를 거처 장수대관리소에 이르기까지 단 한차례도 설악산의 아름다운 단풍을 보여주지 않는 설악산의 산신령이 때로는 원망스럽게 느껴지기도 하였습니다. 등산가방속에는 사시사철 우의가 준비되어 있어서 우의를 걸처입기는 하였으나 바람이 불고 기온도 내려가면서 춥기도하고 미끄럽고 험하기로 이름난 등산길은 그야말로 가시밭길보다도 험난한 고난의 여정이었습니다.

 

곁에 있는 동료에게 우리가 미친것인가고 물었더니 "정신은 멀정한데 산이좋아 산에 미친것"이라고 우문에 현답을 말하더군요, 그렇습니다. 우리의 정신은 그 어떤 사람들보다도 건강하고 산을 사랑하기에 산이 좋아서 이러한 고난도 참으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비가 내려도 우리의 명산 설악산의 단풍을 구경갔는데 이미지 몇컷은 담아와야 기념이 될 것 같아서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하늘이 조금이라도 밝아지는 틈을 이용하여 담아보았습니다. 오늘은 카메라 후레쉬가 한몫하였습니다.  (2009년 10월 07일 설악산에서 파란마음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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