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북한산 의상능선 눈꽃풍경

마 음 2010. 1. 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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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북한산구기동본소를 지나 중간에서 사진을 몇번 촬영한 것을 빼고는 쉬지않고 달려가니 10시 50분에 대남문에 도착하고 11시에 문수봉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구기동분소에서 문수봉까지 약 2시간이 소요된것 같습니다. 산성탐방지원센터에서 백운대가는 시간과 거의 맞먹는 시간이 걸리는군요. 미끄러운 길을 감안하면 빨리왔다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원효봉에서의 약속시간은 13시로 정하였는데 어림도 없을듯합니다. 대남문에서 국녕사 계곡까지 3시간은 소요될듯하고 다시 원효봉을 오르는데 30분 정도는 걸릴듯한데 시간계산을 잘못한듯하였습니다.

 

어쩠거나 이제 그쪽 사람도 출발은 하였을것이고 저는 저대로 가야할 길이 너무 멀어 서두르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아무리 조심을 하여도 눈속에 미끄러지고 넘어지를 서너차례 하였습니다. 그렇다고 이 어려운 겨울등산길을 선택하였는데 겨울풍경은 기록으로 남겨야 하겠지에 배낭을 열고 카메라를 꺼내어 설경을 담는데 시간은 자꾸만 흘러가네요. 40분쯤을 걸었을까 앞에서 사람기척이 보입니다. 바라보니 키가 훌쩍 큰 젊은 등산객이 올라오면서 나를 보고 반가히 웃습니다. 새해 복많이받으라는 나의 인사와 조심해서 가시라는 젊은이의 인사를 뒤로하고 20여분의 시간이 또 흘러가는데...

 

또 한사람의 등산객이 눈길을 걸어 올라옵니다. 가까이 다라라서 인사하는데 60대 초반으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단독산행으로 의상능선을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나를 보더니만 이제야 처음으로 사람을 만난다고 기뻐하시더군요. 조금전에 한사람이 지나갔었노라고 전해주고, 이 눈길을 아주머니 혼자서 올라오시다니 대단하시다 조심해서 가시라고 위로와 격려를 하고는 내갈길을 재촉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내마음같아서는 원효봉은 취소하고 이곳에서 여유롭게 설경을 즐기고 천천히 내려가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남아일언중천금男兒一言重千金이라 그럴 수 없었기에, 기다리는 사람 생각도 헤아려야 하겠지에 부지런히 내달음치면서 설경을 감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내달으면서도 포토포인트가 없을가를 찾으면서 모처럼만에 주어진 기회를 잘 활용해야만 친구에게는 조금 미안하더라도 저에겐 후회가 없을듯하였습니다. 그렇게 북한산의 한마리 검은 곰이되어 용혈봉에 도착하니 12시 45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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