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봄을 기다리며...

마 음 2010. 3. 11.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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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안산에 올라보니 찌뿌둥하던 날이 개어서 하늘에 파란빛이 감돈다. 멀리 북한산 비봉 능선과 가까이에 인왕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아래로 홍은동과 홍제동의 아파트들이 즐비하게 들어서있다. 구름이 햇빛을 가려서 북한산과 인왕산의 산등성이가 밝아졌다 어두워졌다를 반복한다. 어제 그렇게도 많이 쌓여있던 눈은 하룻만에 많이 녹아 있었다. 봄눈 녹듯이 한다는 말처럼 등산로에는 눈이 녹으면서 질퍽질퍽 눈물이 흘러내린다. 꽃샘추위라고는 해도 봄이 되었음은 어쩔 수 없는것 같다. 이렇게 포근한 날이 며칠동만 계속되면 그나마 남아있는 잔설을 모두 거두어가고 그자리에는 파란 봄의 새싹들과 향기나는 꽃들이 피어날 것이다. 나는 오늘 이렇게 성급한 마음으로 봄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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