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올레길 시작점. 이곳에서부터 방선문까지 올레길 조성.
오라올레길 좌측으로 방선문계곡이 이어지고 수천년 동안 물살에 다듬어진 크고 작은 바위들의 형상이 아름답게 계곡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계곡에서 반가운 진객을 만났습니다. 검은 오리인데 머리부분이 알록달록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사진을 촬영하는 동안 모델을 잘해주더니만 모델료를 주지 않는다고 날아아더군요.
신선이 머무는곳 방선문까지는 3.3km
길옆으로는 맥주보리밭도 있고...
다시 방선문계곡으로 들어가 보고...
계곡에 있는 커다란 바위 아래로 통로가 생겼는데 이곳을 방선문이라고 부릅니다. 방선문 주변의 바위벽에는 많은 마애명들이 새겨져있습니다.
방선문으로본 저쪽 풍경
마애명의 일부...
방선문 안벽에 방선문이라는 글이 멋지게 새겨져 있습니다. 어두워서 플래쉬를 사용하였더니만 별로 잘 표현이 안되었네요.
이곳 방선문은 예부터 비경을 자랑하는 곳으로 영주10경의 하나인 영구춘화로 잘 알려져 있다. 영구란 "신선이 사는 곳" 이라는 뜻으로 이 계곡의 절경이 마치 신선이 사는 것처럼 아름답다는 비유를 통해 말해주고 있으며 이처럼 절경을 자랑하는 장소이기에 과거의 많은 풍류객들이 이 곳을 다녀갔고, 그 자취를 "마애명"이란 서각을 통해 우리는 만나 볼 수 있는 것이다. 마애명이란 자연상태의 바위나 벼랑의 편편한 면에 글자를 새기는 것을 말하며 제주에서는 대표적인 마애명을 이곳 방선문과 용연, 산방굴사, 오현단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방선문에는 모두 50여개의 마애명이 있으며 이곳의 절경에 대한 느낌이나 선비의 기개를 보여주는 한시를 적어 놓은 "영각"과 이름만을 새겨놓은 "명각"이 주를 이루고 있다. 마애명이 새겨진 시기는 1609년부터 1750년대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도 그 글귀가 선명하게 남아 후대에 큰 문화유산으로 전해지고 있다.
어젯밤에 한라산 정상에는 눈이 내렸습니다. 오전에 다른 볼 일을 보고 오후에 가까운 오라올레길을 걸어 보았습니다. 방선문으로 이어지는 오라올레길의 좌측으로 이어지는 계곡에는 아름다운 바윗돌들이 가둑하였으나 제주도 지질의 특성상 계곡에는 물이 많이 흐르지 않아서 계곡다운 계곡은 아니었으나 계곡의 형태는 두타산 무릉계곡을 능가할만한 풍경을 갖추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