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고사리 축제
제16회 한라산청정고사리축제가 2010. 04. 24 ~ 2010. 04. 25일 제주 서귀포시 수망리 남조로변 일대에서 거행되었다고 합니다. 축제기간은 아니지만 제주도를 여행하고저 방문한 저는 오늘 제주도에 살고 있는 동생과 제주고사리 채취 경험을 하여 보기로 하고 이웃집 아주머니와 더불어 3인이 고사리가 많이 있다는 제주시 모처에서 고사리 채취를 하여 보았습니다. 제주도에 고사리가 많이 자라는 것은 지질학적으로 고사리가 자라기에 좋은 여견을 갖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저는 지질학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지식적인 문제를 떠나서 고사리 채취 경험을 몆자 적어보려고 합니다.
그동안 저는 서울에 살면서 제주도의 동생이 보내준 고사리를 맛있게 먹기만하였는데요. 제주도 고사리 연하고 향기좋고 맛이 있습니다. 이는 저뿐만이 아니고 고사리를 먹어본 사람들은 대부분 국내산 고사리중에서도 제주도 고사리를 선호하고 있을것인데요. 고사리 채취하기 정말로 힘들더군요, 흔히들 제주도에는 거짓말을 조금 보테면 고사리가 많아서 고사리를 낫으로 벤다고 하는 우스겟소리를 합니다.
그만큼 고사리가 많다는 예기일 것으로 여겨지는데 이게 순전히 거짓말이더군요. 거짓말 조금 보텐게 아니라 700% 거짓말이더라고요. 제주도에서 고사리를 직접 채취하여보지 않은 사람들이 제주도에서 고사리를 직접 채취하는 농민들을 우롱하는 그런 말이더라고요. 오늘 제주도에서 고사리꺾기 체험을 하면서 이런 말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며 제주농민들을 우롱하는 말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저 역시 농촌에서 뼈가 굵었고 농사일을 많이 하면서 청년시절을 보냈고 현재도 나이는 적지는 않지만 매일같이 산에 오르내릴 정도로 건강한 채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만 오늘 고사리꺾기에서 제주도의 고사리가 얼마나 힘든 과정을 거처서 생산되고 판매되는지 직접 몸으로 체험하고 느꼈습니다. 제주도에서 직접 고사리를 채취하여 보지 않았다면 제주도 고사리에 대해서 이후로는 왈가왈부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4시간 정도 고사리 꺾기를 체험하여 보았는데요. 고사리가 자라는 곳이 억센 가시밭속입니다. 한라산에서 자연적으로 성장하면서 강해질데로 강해진 찔레나무 가시밭속에서 고사리가 자라고 있는게 대부분이더군요. 가시덤불을 헤치고 다니면서 눈을 크게 뜨고 찾아보아야 한개씩 두개씩 고사리가 보이는데 저는 이런 고생은 육십중반을 넘기며 살아오는 동안 처음으로 겪어 보았습니다.
제주지역 주민들이 고사리를 꺾어서 대부분 자신들과 친지들에게 조금이라도 선물하면서 자가소비하는 형편이고 판매용은 특별한 벌이가 없으신 지역노인들이 조금씩 조금씩 매일같이 힘들게 채취한 고사리를 모아서 판매를 하는 것인데 그 고난이 얼마일가 생각하면 가슴이 찡해집니다. 오늘 고사리 채취 체험을 하면서 앞으로 고사리를 함부로 먹지도 말하지도 못하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제가 오늘 4시간동안 열심히 가시덤블을 헤치면서 옷도 찢기고 눈도 가시에 찔리면서 고생고생하여 채취한 생고사리는 약 600g 정도 되는데 이를 삶아서 말리면 1/10로 그 량과 무게가 줄어든다네요. 제주도 농민들은 오랜세월을 통해서 고사리를 채취하였기 때문에 저보다는 훨씬 노하우가 있겠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저나 이분들이나 가시덤블을 헤치면서 억센 가시에 찢기고 할퀴면서 고사리를 채취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일것입니다.
우리가 제주도 고사리가 맛있다고 하는 것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었던 이렇게 힘든 고사리 채취의 고단한 땀이 베어 있어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제주도에서 고사리를 직접 채취하면서 몸으로 체험해보지 읺았다면 정말로 제주도 고사리에 대헤서 이러쿵 저러쿵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제주도 고사리는 제주도 노인들의 피와 땀으로 생산되어지는 제주도 최고의 특산물입니다.
제주시 모 아파트 옥상에서 본 제주도 한라산
제주도 고사리. 사진이 잘 촬영되지 않았네요.
고사리과에 속하는데 참고사리가 아니라서 이것은 채취하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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