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변산 마실길

마 음 2010. 7. 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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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

다른 지역에서는 어떤지 모르겠으나 내 고향 전북 지역에서는 가까운 이웃집이나 이웃동네로 잠시 놀러 가는 것을 마실간다고 말합니다. "엄마 순이네 집에 마실갔다 올게, 집 잘 보고 있거라" 혹은 "모모 동네에 마실 좀 갔다 오마" 하는 식으로 말합니다. 국립공원 변산반도 채석강 주변에도 산책길을 따라서 제주의 올레 표지처럼 변산마실길이라는 길 안내 리본 표지가 매달려 있습니다. 어릴 적 추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정든 고향을 떠나 서울이라는 타관객지에 살고 있는지 어언 40여 년이 되다 보니 마실이라는 말을 잊고 살았는데 오랜만에 고향 땅에 내려와 마실길이라는 리본 표지를 보니 정겨운 생각에 가슴이 뿌듯하였습니다. 파란 마음! 엊그제 고향에 잠시 마실을 다녀왔습니다. 고향산천 옛모습이 조금 변하기는 하였어도 평야에서 농사짓는 넉넉한 인심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많이 찾아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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