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북한산 의상봉에서 문수봉으로...

마 음 2010. 12. 4. 23:12

북한산을 가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를 이용합니다. 자가용 승용차로 혹은 시내버스로 이곳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를 시작으로 북한산 정상인 백운대를 오르거나 조금 단거리로 원효봉을 오르거나 노적봉을 오르기 위해서인데요.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에서 대서문 방향으로 200여 미터를 올라가면 의상봉으로 진입하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이곳으로 진입하면 쉽게 의상봉을 시작으로 의상능선(의상봉-문수봉 대남문)을 오르게 됩니다.

 

북한산에서 가장 멋진 등산코스를 말하라면 대부분의 등산객들이 의상능선과 연계된 비봉능선을 꼽을 것입니다. 의상능선은 산세도 험하고 5~6개의 암봉을 넘나들어야 하기 때문에 힘들기도 한 반면에 전후좌우로 펼쳐진 북한산의 진면목을 모두 볼 수 있기 때문일것입니다. 그래서 북한산 케이블카 설치도 이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 남측 주차장에서 의상능선과 비봉능선을 바라보면서 갈 수 있는 코스로 설치하려고 설계가 완료되어 공사 시작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선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앞에 들어서면 북한산 정비사업의 일한으로 북한산안에 있던 상점들을 철거하고 이곳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주변으로 이주하기 위해서 현재도 공사가 진행중이고 일부 상가들은 건물을 지어 입주한 모습이 깔끔해 보입니다.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에 들어서면 정면으로 송곳같은 커다란 암봉이 위용을 드러내고 보는 이로 하여금 압도당하게 하는 암봉이 우뚝 서 있는데 이 암봉이 의상능선에서도 가장 멋지고 그러면서도 가장 험한 의상봉입니다. 의상봉뒤로 용출봉이 보이는군요.

 

의상봉 토끼바위에서 본 용출봉 방향. 용출봉뒤로 용혈봉이 머리를 빼곰히 내밀고 있군요.

 

의상봉 토끼바위.

 

 

의상봉 정상을 향해가는 비위슬랩 부분. 북한산 의상봉을 오르는데는 이곳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에서도 좋고 백화사입구에서 하차하여 백화사 방향으로 진입한 다음 백화사 좌측으로 돌아 오솔길을 이용하여도 됩니다.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좌로부터 원효봉 염초봉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 용암봉.(인수봉은 보이지 않습니다.)

 

의상봉 정상을 100여 미터 앞에두고 좌측으로 고개를 돌리면 북한산 백운계곡을 사이에 두고 북한산 원효봉을 시작으로 염초봉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이 시원스럽게 조망됩니다.

  

 

험난한 의상봉 암벽을 따라서 가까스로  의상봉 정상 가까이에 이르면 두번째 암봉 용출봉이 어서 오시오 하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용출봉 역시 의상봉 못지않게 험한 산세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단풍이들면 정말로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데 단풍이 없어도 멋지고 아름답습니다. 용출봉뒤로 보이는 능선이 문수봉에서 의상능선과 갈라지는 비봉능선과 좌우로 늘어선 갈비뼈 능선들.

    

 

의상봉 정상에 올라서 다시 한번 백운대를 바라봅니다. 백운대 머리에는 검은 그름을 이고 있습니다. 하늘에도 구름이 가득하고 날씨도 쌀쌀하여 내심 눈이나 내렸으면하는 마음이었지만 하루종일 이런 날씨만 계속될뿐 눈은 내리지 않네요.

   

의상봉 정상에 있는 바위. 사실은 이곳이 정상은 아닙니다. 정상같은 느낌이 들만큼 커다란 바위가 있고 제일 높아 보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조금더 가면 의상봉 정상을 나타내는 팻말이 아래 사진의 언덕에 있습니다.

 

실질적으로는 여기가 의상봉 정상입니다.

 

의상봉 정상과 용출봉 용혈봉. 이러한 암봉능선이 문수봉까지 5~6개 이어집니다. 

 

 

원효봉(좌측)과 백운대 방향.

  

의상봉 정상을 내려오면 좌측으로 국녕사가 있고 앞으로는 용출봉과 용혈봉이 이어지고....

  

용출봉에 오르면서 뒤돌아본 의상봉과 원효봉. 의상봉의 남측 바위슬랩이 대단하군요.

 

의상봉과 북한산 백운대 방향.

 

국녕사와 합장불의 뒷모습. 산을 더이상 오르기가 힘들다고 생각되면 국녕사 방향으로 하산하여 산성탐방지원센터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의상봉을 완전히 내려와 용출봉으로 가는 등산객들. 우측 상단이 문수봉. 등산은 이제 시작에 불과할뿐 갈 길은 멀고 험난합니다.

  

용출봉을 넘어오면 이 작은 소나무 한그루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소나무에 대한 추억이 없는 사람들이라면 그냥 지나치고 관심도 없을것입니다. 지금은 잘 보이지도 않으니까요. 그러나 북한산 의상봉 등산을 6년전에 하였다면 이 작은 소나무를 잘 기억할 것입니다. 용출봉을 내려오려면 이 작은 소나무를 붙들거나 밟고 바위에 파인 홈에 발을딛고 위험스럽게 내려왔을것입니다. 어쩌다 이곳에 삶의 터를 잡아서 많은 등산객들의 무지비한 발길에 껍질이 모두 벗겨지다 못해 속살까지 망가지고 있었는데 이 소나무 오른쪽으로 철계단을 설치하여 등산객들도 편하게 내려올 수 있게 되었고 이 작은 소나무도 죽음을 목전에두고 있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나게 되었습니다.

        

소나무 오른쪽으로 튼튼한 철제계단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등산객들의 안전을 위해서지만 제일 덕을 많이 보는 주인공은 아마도 작은 소나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람의 모습을 닮았다고 선비바위라고 부릅니다. 글세요. 해골바위처럼 보입니다만....

 

용출봉의 선비바위가 저렇게 높은곳에 위치하고 있었네요.

  

용혈봉에서 본 용출봉 의상봉 원효봉.

 

 

또 한고개를 넘으면...

 

또 한고개가 나오고....

 

2010년 경인년의 마지막 남은 한달의 첫주말입니다. 년말이라서 마무리해야 할 일도 많아 바쁘겠지만 주말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여야 일을하여도 능률이 오르겠지요. 새해를 맞은지가 엊그제만 같은데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하면서 이렇게 시간은 흐르고 흘러 한해의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잡고 싶어도 잡을 수 없고 잡히지도 않는 지나간 시간들을 아쉬워만 할 수 없기에 그냥 편안하게 보내주십시다. 내일 좀더 나은 시간으로 만들어가면 되겠지요.  

'국립공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한산에 눈이 내리면...   (0) 2010.12.08
북한산 의상봉 문수봉 족두리봉으로...  (0) 2010.12.04
북한산 용화공원과 족두리봉  (0) 2010.11.28
북한산 버들치  (0) 2010.11.22
주왕산 가을단풍축제  (0) 2010.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