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북한산 용화공원과 족두리봉

마 음 2010. 11. 28. 19:37

 

 

오늘부터 서해상에서 한미연합해상훈련이 실시되고 북한은 이에 대하여 보복을 하겠다는 엄포를 놓고있는 가운데 11월의 마지막 주말을 맞아 북한산 족두리봉으로 가기 위해서 지하철3호선 불광역 2번 출구앞에 하차하여 보니 역주변이 온통 등산객들로 북적이고 있었습니다. 북한의 엄포만큼이나 날씨도 무척이나 쌀쌀하여 이제는 등산객들의 복장이 완전히 겨울채비를 하고 나온 모습들입니다. (10시10분)

    

 

북한산 등산과 둘레길을 걸으려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인도를 따라 구기터널앞 용화공원앞에 이르러 바로 족두리봉으로 올라가기 보다는 반대편 둘레길을 따라 올라가 족두리봉의 모습을 바로보기로 하였습니다. 용화공원 맞은편 환경보건연구원 뒷편에는 약수터가 있는데 이곳의 약수(지하수)는 안전하다는 검사결과만 나오면 마음놓고 마셔되 되기에 이곳 주민들은 물론이고 먼곳에서도 차량을 이용하여 약수를 받아가려는 사람들이 많이 오기도 합니다. 

   

 

횡단보도에 신호가 바뀌고 약수터로 향하여 시원한 약수도 한 잔 마셔보고 둘레길로 올라서보니 등산보다도 둘레길을 걸으려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 보입니다. 둘레길을 걷는 사람들을 따라갈려는 목적이 아니고 잠시 올라와 전망이 좋은 곳에서 시원스런 족두리봉 주변을 둘러보고 족두리봉의 아침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보기 위해서 손에 낀 장갑을 벗고 있으니 손가락이 곱는다고 할 만큼 찬 기온이 느껴집니다.

      

 

 

약수터위에서 바라보는 족두리봉 주변의 풍광이 시원스럽게 시야에 들어옵니다. 언제 보아도 섬세하고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용화공원 뒷편으로 주거단지가 들어서 있고 족두리봉 서쪽능선으로부터 향로봉 비봉은 물론이고 멀리 문수봉 보현봉 사자봉까지 모두 조망이 됩니다. 오늘 오후에는 연신내에서 약속이 있으니 멀리갈 수 있는 여건이 아니기에 족두리봉이나 둘러보고 불광사탐방지원센터 방향으로 하산을 할 계획으로 다시금 용화공원앞으로 내려와 족두리봉으로 향합니다.

        

 

 

 

 

족두리봉 근처에 다다르니 족두리봉 슬랩에 로프를 설치하고 암벽타기 연습에 열중이네요. 날씨가 추워서 각별히 안전에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걱정한다고 되는 일은 아니지만..........

 

 

 

 

 

 

 

북한산 족두리봉(수리봉)은 정상에 있는 커다란 바위 하나가 전통혼례식에서 신부의 머리위에 쓰는 족두리를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대게는 수리봉이라고도 부르고 족두리봉이라고도 부릅니다. 족두리봉에 오르면 전면에 향로봉을 위시하여 좌측으로는 향로봉 북능선이 커다란 암봉으로 이어지고 우측으로는 향로봉에서 내려뻗은 탕춘대능선과 비봉과 비봉남능선 문수봉 보현봉과 사자봉능선. 형제봉능선이 펼쳐집니다. 지금 이사각 연평도에서는 별다른 상황이 발생하지는 않았는지 하는 궁금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족두리봉 북벽.

 

 

족두리봉 북벽에는 어제 내린 눈이 아직도 남아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울긋불긋 아름답던 단풍마져 지고나니 바위절벽들의 모습이 현기증이 날만큼 더욱 현란스럽게 느껴집니다. 머지 않아서 이곳에 하얀눈이 쌓이겠지요.

   

 

 

 

 

오늘부터 시작되는 한미연합해상훈련에 대해서 북한측으로부터 위협적인 행동은 없었으나 연평도에서 청취가 가능한 폭음소리가 북측에서 나는 것을 시작으로 행여 무슨 일이나 벌어지지 않을까 주민대피명령이 발령되었으나 별다른 추가 징후가 없어 곧 비상대피해제 명령이 내려지고 연평도 주민들은 일상으로 돌아갔다는데, 조마조마하게 마음 졸이면서 보내야 하는 시간들이 안타깝습니다. 서로간에 싸워서 얻을 것은 상처뿐이고 좋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양측 모두 잘 알고 있을것입니다. 더 이상 아무일 없기를 간절하게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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