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진관사계곡 양지바른 바위벽을 유유히 산책하는 도마뱀을 만났습니다. 햋볕이 쨍쨍내려쬐는 바위를 이리저리 엉덩이를 흔들면서 기어다니는 모습이 귀엽게 보입니다만, 크롭사이즈로 확대하여보니 머리통만 좀 순하게 보일뿐이고 두개의 앞발과 뒷발은 물론이고 등과 길다란 꼬리의 생김새가 마치 악어처럼 무섭게 생겼습니다. 전체몸길이는 볼펜정도의 크기였으니 약15cm 정도인듯한데 몸통길이보다 꼬리길이가 더 길어 전체길이의 2/3는 꼬리입니다. 도마뱀은 도마뱀속(―屬 Leiolopisma)에 속하는 파충류로 한국, 일본, 타이완, 중국, 아메리카 대륙, 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 분포한다고 합니다. 도마뱀에도 그 종류가 많을듯한데 여기 북한산 진관사계곡에서 서식하는 도마뱀은 꼬리가 유난히도 긴 도마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