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독립문) 방향에서 무악재 고개를 넘어오는 차량들(좌측)
무악잭 고개에서 내려다본 홍제동 방향.
무악재 고개는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홍제동과 종로구 무악동 사이에 있는 고개로 모아재·안현·길마재·무학재·모래재·추모현·사현이라고도 부릅니다. 무악재는 안산(296m)과 인왕산(338m) 사이의 나지막한 고개로, 서울 도심과 서대문 외곽지대를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로 구실을 하는데 1번 국도인 의주로(義州路)가 왕복 6차선으로 시원스럽게 놓여 있으며, 최근에는 버스 중앙차로가 설치되어 교통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잇으며, 지하로는 서을지하철 3호선이 통과하고 있습니다.
조선시대부터 의주를 비롯해 황해도·평안도와 한양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로서, 특히 명·청의 사절들이 들어오는 길목의 관문구실을 했고 고개 아래 현저동에는 영취락이 발달했었습니다. 현재 독립문(사적 제32호) 자리에는 중국 사절단의 영접을 위한 모화관과 영은문(사적 제33호)이 있었으며, 조선시대의 가장 큰 내란인 이괄의 난이 종결되었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또한 고개 정상에는 평안도·황해도는 물론 부산·회령·의주까지 급보를 전했던 옛 봉화터가 2군데 남아 있는데, 현재 안산의 봉화터에는 봉화대를 복원시켜 놓기도 하였습니다. 예전에 이 무악재 고개는 가파르고 길목이 좁았으며, 도적과 호랑이가 자주 나타나 10명 이상이 모여야만 고개를 넘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현재 오랜 침식작용으로 고개가 낮아지기는 했으나, 겨울철에는 눈이 조금만 내려도 교통 소통에 장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무악재 고개 아래에 있었던 서대문 구치소는 의왕시 고일동으로 이전되었고, 그 터가 1991년 공원으로 조성되면서 지금은 독립문을 비롯하여 독립관 등을 포함하여 서대문형무소 역사공원으로 조성되어 일반인들에게 공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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