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유적

서울성곽 둘러보기7 (성곽마루 정자~광희문~동대문)

마 음 2012. 3. 1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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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한 성곽마루 정자에서 한동안 휴식을 취하면서 몸과 마음을 정리하고 다음으로 서울성곽길 마지막 종착지점 코스 광희문과 동대문을 향해 정자를 내려와 가벼운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시간상으로는 현재 시간이 15시. 해도 길어졌고 거리가 멀지 않기 때문에 천천히 걸어가면서 유유자적 여유를 부려도 좋을듯합니다.

 

 

         

 

성곽마루 정자를 내려와 서울성괵길에 접어들면 처음 시작부분이 이렇게 끊어진 모습으로 우측으로는 성밖으로 탐방길이 되고 좌측 위로는 성안쪽으로 걷는 탐방길이 됩니다. 여기에서는 성안쪽 탐방길을 이용하려고 합니다. 성 바깥 탐방길은 차량이 다니는 도로에 인접해 있으나 성안쪽 길을 이용하면 차량이 다니지 않아 한결 쾌적한 걷기가 될것으로 판단됩니다.

 

 

     

 

성안쪽 탐방길을 이용하니 우선은 시야가 확보되어 답답함이 없어 좋습니다. 성바깥 길을 이용하게 되면 좌측으로 성을 올려다 보면서 걷게되고 우측의 주택들로 인하여 조망이 어렵고 차량이 다녀서 호흡하는데도 별로 좋은 여건은 아닐것인데 성안쪽 길을 선택하니 새로이 조성한 탐방길이 편안하고 좋습니다.

 

 

    

 

 

멀리 북악산과 북한산 비봉능선의 아름다운 모습이 조망되네요.

 

 

 

 

외벽의 색상이 붉은색인 호탤신라의 커다란 건물이 오후의 햋볕을 받아 더욱 돋보이는군요. 언젠가 호탤신라의  한 식당에서 한복을 입고 들어오는 손님을 문전박대했다는 웃기는 소식을 들은것같습니다. 지금도 그러는지는 모르겠으나... 우리 고유의 우아하고 아름다운 한복이 어때서 한복입고 식당에 못들어간데요....      

 

 

 

 

호택신라 방향으로 내려가다가 뒤로 돌아본 성곽모습입니다. 성곽주변의 꽃나무들이 봄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는듯 생기가 살아나는 모습이 엿보입니다. 무거운 돌을 하나하나 날라다 정성것 쌓은  성곽입니다.

 

 

    

 

 

 

이곳 역시 성곽안이 호탤신라의 사유지다보니 탐방로가 울타리로 차단되어 있고 출입통제 시간도 정해져 있습니다. 반얀트리클럽의 부지를 통과하는 것과 동일한 조건입니다. 아마도  반얀트리클럽이나 호탤신라측에서는 서울시에 크나큰 은전이나 베풀듯이 부지 사용을 허락 하였겠지요. 어땠거나 하여튼 감사합니다. 굳이 안된다고 하였다면 성밖의 탐방길을 이용하는 수밖에 없었을 터인데.... 

 

 

    

 

 

 

 

음~ 삼성가 3대인가.

 

 

 

 

 

 

울타리 너머 호탤신라 후원에는 여러가지 조각작품들이 야외전시되어 있는 모습이 보이네요. 쉼터 정자도 있고....

 

 

   

 

호탤신라 후원을 통과하면 약수동 고갯길 도로로 인하여 서울성곽길도 끊어집니다. 여기 끊어진 부분부터는 주택들이 들어차 있어서 아예  성곽의 흔적을 찾기가 어렵더군요. 그래도 내려가 보아야지요. 장충체육관 뒷편으로 내려가 약수동길로 접어들어 갑니다.     

 

 

 

 

 

 

 

 

신당동천주교회앞을 통과하는데 주변에 성곽의 흔적도 보이지 않습니다. 아마도 주택들이 점령하고 있는가 봅니다.

 

 

 

 

 

아니나 다를까. 골목길을 걸으면서 좌우를 살펴보니 성곽위에 주택이 올라앉아 있는 모습이 목격되네요. 이런곳은 복원은 엄두도 낼 수 없을것같습니다. 일찌기 우리의 문화재에 관심을 가졌더라면 저런 상태까지는 안되었을 것을 왜놈들의 등살에 먹고살기 어렵다보니 문화재에 대한 관심은 꿈도 꾸지 못하고 있었나 봅니다. 일본이나 프랑스인들은 이보다도 훨씬 이전에 우리나라의 국보급 문화재를 강탈해 갔었는데 우리는 외침과 당파싸움에 문화재라는 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나 봅니다.           

 

 

 

 

 

신당동천주교회 골목을 내려오니 전신주에 이러한 안내표지가 전신주에 붙어있습니다. 전신주를 기준으로 자전가가 없는 방향은 조금전에 신당동천주교회 골목을 내려온 곳이고 자전거가 있는 방향이 화살표의 뒷부분이라서 당연히 내려가는걸로 알았습니다. 주변에는 아무런 표지도 없이 내려온 길에 이렇게 하나만 붙어있어서 당연히 자전거가 있는 방향으로 가는줄로 알고 내려갔습니다. 장충단로 수정약국앞으로 나오더라고요. 수정약국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피부병을 치료하는 약국으로 잘 알려진 유명한 약국입니다. 성곽길을 잘못들었다는 것을 인식하고 바로 광희문을 찾아갔습니다. 광희문이 퇴계로 어느 지점에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퇴계로 광희동 사거리까지 걸어가 광희문을 찾아가서 이정표를 보고 역추적으로 따라가 보았습니다.     

 

 

 

 

그런데요. 광희문에서 다시금 역방향으로 추적하여 올라와보니 이런 자전가가 있던 전신주 안내표지판 근처의 맞은편에 여기 보이는 계단길로 나오다라고요. 여기 전신주나 담벼락에 안내표지 하나만 붙여 놓았어도 아니면 하다못해 안내 리본이라도 하나 메어 두었다면 쉽게 찾아갈 수 있었을 것을 너무나도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광희문 방향에서는 이정표가 있어서 이곳까지 잘 올 수 있고 계단앞에서면 바로 맞은편 자전거가 있는 전신주의 안내표지가 바로 보여서 쉽게 찾아갈 수 있는데 자전거가 있는 방향에서는 저 골목의 안내표지가 전혀 없으니 장충채육관 방향에서 오는 탐방객들은 헛걸음하거나 방황하기 딱 좋더라고요. 저기 보이는 생활패기물 함부로 버리면 벌금을 물린다는 표지판이 있는 계단을 따라서 올라가십시오.   

 

 

 

               

 

 

 

굉희문 남쪽에 성곽이 100여 미터 정도 복원되어 있습니다.  

 

 

 

 

 

 

 

 

광희문 성곽길을 한바퀴 돌아보고 광희문앞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동대문운동장이었던 동대문역사문화공원으로 진입합니다. 예전 동대문운동장과 야구장을 공원화 하였는데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네요. 처음으로 이곳 동대문역사공원을 들러 보았습니다.

 

 

 

  

 

광희문을 돌아나와 을지로에 접어들면 동대문역사공원이 거대한 빌딩과 더불어 나타납니다.

 

 

   

 

풀라스틱 패자제로 만든 해태상.

 

 

 

 

성화대.

 

 

 

 

 

끝에 보이는 수문이 서울성곽 이간수문입니다.

 

 

 

 

발가락 모양의 공원 조형물.

 

 

 

 

  

 

 

 

 

흥인지문과 광희문 사이는 도성에서 가장 낮은 지역으로 이곳에는 도성내에 흘러내리는 물을 도성 바깥으로 내보내기 위해 성벽 밑으로 물을 통과시틸 수 있는 오간수문과 이간수문이 있다.
이간수문은 남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도성 바깥쪽으로 보내기 위해 조성한 두 칸 구조의 수문으로 윗부분은 호예(虹霓-문 윗부분을 무지개 모양으로 만든 것)로 되어 있다. 수문 내.외측에는 하천을 따라 흐르는 물을 유도하기 위한 날개 형태의 석축시설이 있으며, 남문ㅁ과 북문 사이에는 물가름을 용이하게 하도록 배머리 모양의 석축시설을 하였다. 정비복원공사에서는 없어진 이맛돌과 부형무사석 등을 보충하였으며, 성안쪽으로 들어오는 적을 막기 위해 설치된 시설(목책 木柵)을 복원하였다.
        

 

 

 

 

 

여기 이간수문이 서울성곽의 마지막 흔적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앞으로 동대문까지 어떠한 모습으로 이어갈지 아니면 이것으로 마무리를 하게 될지 현재 이간수문 근처에서 공사가 진행중이니 어떠한 모습으로 종결될지 기다려보는 수밖에...    

 

 

  

 

청계천변의 평화시장도 오랫만에 보는것 같아요. 평화시장하면 생각나는 사람. 힘없는 근로자들의 대변인 전태일. 청계천 근로자의 권익을 외치며 자신을 불사른 근로자들의 열사.  

 

 

 

 

칙칙하던 청계고가도로를 철거하고 수로를 복원한 청계천입니다 . 자연하천이지만 자연하천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한강물을 양수기로 끌여올려 흘려보내는  인공하천. 그러나 이 청계천에는 많은 물고기들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보수공사로 가림막을 처 놓은 대한민국 보물제1호 동대문(흥인지문)

 

 

600년 수도 서울의 산역사가 되는 서울성곽길을 둘러보면서 우리의 귀중한 역사문화재를 너무나도 소홀히 다루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여 봅니다. 좀더 일찍 우리의 문화재에 눈을 돌리고 관심을 가졌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사후약방문이라는 말처럼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은 우리들곁에서 흘러갔고 이제라도 남은 문화재에 대해서 애정을 갖고 잘 보호하여 후손들에게 물려준다면 좋겠지요.    

 

 

 

 

 

서울 성곽길 Seoul Fortress Trail
서울의 내사산(북악산.낙산.남산.인왕산)을 잇고 4대문(숙정문.흥인지문.숭례문.돈의문 터(서대문))과 4소문(혜화문.광희문.소의문 터. 창의문)을 지나는 21km의 성곽길은 성곽을 따라 걸으며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체험하며 마음으로 느끼는 역사.문화탐방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