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화창하거나 흐리거나를 물론 하고 산에 오르면 마음이 열린 듯 상쾌하고 즐겁고 가벼웠는데, 요즘은 좋아하는 산에 올라도 마음 한편은 무거운듯하고 무엇에 미안한듯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아마도 농촌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살아가던 젊은 시절을 생각하면서 요즘의 가뭄 현상을 그저 그렇게 모른 척 넘기지 못하는 듯 하는 그런 마음 때문인듯합니다. 타들어가는 논밭의 농작물을 바라보면서 한 바가지의 물이라도 얻으려는 농민들의 애타는 모습에서 안타깝다는 것을 넘어 처절하다고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농민들이 농사를 잘 지어야만 모든 생필품을 사서 소비하는 도시 서민들의 생활이 조금이나마 편할 터인데 농사가 흉작이 되면 우리네 같은 도시 서민들의 삶이 더욱 궁핍하여질 것이기에 걱정스럽고 농민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거들어주지 못하고 돌아다니는 뒷모습이 농민들에게 미안한 생각에서 그런듯합니다. 주말부터 비가 내릴 것이라는 소식은 있습니다만, 하루하루 단비를 기다리는 농민들의 마음을 위로하여 드리지는 못하지만,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을 바라보면서 기우제는 올리지 못하더라도 하루속히 단비를 내려주시기를 북한산 산신령님께 두손모아 간절히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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