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공원에서 바라본 종묘 정문 외대문 앞에서 표를 구입하고 입장시간을 기다리며 줄을 서 있는 모습입니다. 지금 입장하는 대열은 13:40분에 관람하는 일본 관광객. 내국인은 함께 들어갈 수 없고 내국인의 시간에 맞추어 들어가야 합니다. 일본어 해설사가 동행하면서 관람을 하게 되고 관람 시간은 약 1시간 정도라고 합니다.
월남 이상재 선생상. 내국인의 입장 시간인 14:20분까지 40여 분의 대기시간이 있어 종묘공원을 거닐어 봅니다. 종묘공원에는 노인들이 참 많이도 놀러 와 있더군요.
종묘는 조선왕조 역대 왕과 왕비 및 추존된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신 유교사당으로서 가장 정제되고 장엄한 건축물 중의 하나이다. 종묘는 태조 3년 (1394) 10월 조선 왕조가 한양으로 도읍을 옮긴 그해 12월에 착공하여 이듬해 9월에 완공 하였으며, 곧이어 개성으로부터 태조의 4대조인 목조, 익조, 도조, 환조의 신주를 모셨다. 현재 정전에는 19실에 49위, 영녕전에는 16실에 34위의 신위가 모셔져 있고, 정전 뜰앞에 있는 공신당에는 조선시대 공신 83위가 모셔져 있다.
14:20분 한국인의 입장 시간이 되어 종묘를 오랜만에 들어가 봅니다. 예전과는 달리 관람 방식이 달라졌습니다. 한국인의 입장 시간과 일본인. 중국인. 영어권 관람객의 입장시간이 다릅니다. 각 나라 언어로 해설하는 해설사가 함께 가면서 관람을 하고 나옵니다. 종묘관람은 자신의 마음대로 할 수가 없고 해설사가 함께 가면서 관람객을 안내하고 해설하면서 관람을 하고는 모두 나와야 합니다. 다른 나라의 관람객들과의 혼잡을 피하기 위해서인가 봅니다.
태극을 상징하는 색상의 개량한복을 단정하게 입은 해설사가 자세하게 해설하면서 종묘관광을 시작합니다.
종묘 외대문앞에서 정전앞에 이르는 돌길에는 상하의 구분이 있어 중앙의 돋은 길로는 신(神)이 다니는 길이고, 좌우 조금낮은 길로는 종묘재레의 궁중 대신들이 다니는 길이라고 합니다.
종묘의 정전 동쪽 입구. 종묘 정전에는 문이 3개 있는데 정문이 있고 좌우로 문이 하나씩 배치되어 있습니다.
종묘 정전. 종묘 정전은 매칸마다 신위를 모신 신실인 감실 열아홉 칸, 신실 양 옆으로 각각 두 칸의 협실, 그리고 협실 양 끝에서 직각으로 앞으로 꺾여 나와 마치 신실을 좌·우에서 보위하는 듯한 형태를 취하고 있는 동·서월랑 다섯 칸으로 구성되어 있다.
남문인 신문에서 보면 동서 109미터, 남북 69미터나 되는 묘정 월대가 넓게 펼쳐있고, 월대 가운데에는 신실로 통하는 긴 신로가 남북으로 나 있으며, 그 북쪽 끝에 상월대와 기단이 설치되어있다. 종묘 건축이 다른 건물과 다른 점은 건물 내부에 모실 신위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몇 차례에 걸쳐 건물을 옆으로 증축하여 길게 늘린 점에 있다.
종묘 정전의 서쪽 방향.
제2 정전인 영녕전. 영녕전은 신실 하나하나의 구성은 정전과 크게 다름이 없지만 부재의 크기가 정전보다 약간 작고 전체 건물 규모도 정전보다 작기 때문에 정전에서와 같은 장대함을 느끼기에는 뒤지는 감이 있으나 오히려 그 때문에 공간이 한눈에 쉽게 들어와 친근감을 더해 준다.
네모난 아랫부분에 원형 주좌를 둔 주춧돌에 둥근 기둥과 간단한 초각을 한 익공을 짜고, 퇴칸 안에 두 짝 판문을 달고 뒤는 화방벽으로 쌓고 서까래는 부연 없는 홑처마로 꾸미는 등 세부 구성은 정전과 거의 같으며 역시 부재 표면도 단청 없이 간단히 주칠로 마감하였다.
정전과 좌우 익실 앞으로 동·서월랑이 뻗어 나와 ㄷ자 형태를 이루고 있고 박석을 덮은 상·하월대가 울타리를 가득 메우는 점도 동일하다. 이곳은 부재의 처리나 건물의 규모가 전체적으로 종묘 정전보다는 작지만 건축 공간 자체의 장엄한 공간 구성은 여기서도 잘 나타나고 있으며 질박하면서도 친근감 있는 장인들의 솜씨는 이곳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종묘 관람하는데 도우미 해설사.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예전에는 종묘에서 관람을 하고 다리를 건너 창경궁으로 갈 수 있었으나 이제는 창경궁으로 갈 수 없고 입장시간에 맟추어 입장하여 해설사와 함께 종묘만을 관람하고 돌아나오도록 되어있습니다. 노약지 이방객에게는 다리가 아프다고 중간에 머물러 쉬지 못한다고 입장권을 구입할 때에 이를 미리 공지를 하네요. 오늘 종묘를 거처서 창경궁으로 넘어가려고 했던 계획이었는데 창경궁과 창덕궁은 다음에 가야 되겠습니다. 한가지 알려드리자면 토요일에는 해설사가 동행하지 않고 관람도 자유관람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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