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북한산 족두리봉에서...

마 음 2012. 11. 14. 21:52

 

 

 

 

 

 

 

 

 

 

 

 

 

 

 

 

 

 

 

 

 

 

 

 

 

 

 

 

 

 

 

 

 

 

 

 

 

 

 

 

 

 

 

 

 

 

 

 

 

 

 

 

 

 

 

내 마음 갈 곳을 잃었나 보다. 향림담을 건너 족두리봉(367m)을 올라오기까지 답답한 마음이 사라지지 않고 가슴속에 그대로 도사리고 있으니 말이다. 최근 주변의 이런저런 일로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쉽사리 사라지지 않고 긴 여운 되어 아직도 가슴 한편에 남아 있으니 말이다. 평소 같았으면 산을 오르면서 잡다한 생각들이 모두 뒤편으로 물러나고는 하는데, 오늘은 몸은 산에 있으나 마음은 시궁창에 있는 듯하다. 오래 간직해서 좋은 것도 아닌데 가슴속에 도사리고 앉아서 자꾸만 나를 괴롭힌다. 산을 다 내려가기 전에 무거운 마음일랑 산에 내려놓고 가자고 마음 다짐을 하여 본다. 좋은 것 아니지만, 산은 나의 마음을 알아주고 받아줄 것이라고 믿기에 그렇게 해보려고 하는데, 그게 쉬운 일은 아닌듯하다. 좀 더 시간이 지나야 할까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