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족두리봉에서 등산사고

 

 

 

 

12월 첫 주말을 맞아 북한산 비봉 능선 족두리봉에 수많은 등산객이 모여들었습니다. 족두리봉은 북한산 비봉 능선 서쪽 끝에 위하고 있어 지하철 3호선 불광역이나 6호선 독바위역에서 하차하거나 서울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불광역에서 하차하면 쉽게 접근이 가능한 곳으로 주말이면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할 만큼 많은 등산객이 찾아오는데요. 오늘도 어김없이 수많은 등산객이 족두리봉에 운집한 모습을 보게 되는군요.

 

 

   

 

그런데 용화공원지킴터에서 족두리봉을 오르려면 약 20미터 길이의 가파른 바위 슬랩도 있는데 이곳을 오르다가 실족한 사고가 발생한듯합니다. 구급 헬기가 그 바위 슬랩 지점에서 사고자를 긴급히 구조하여 호송하는 모습이 보이네요. 저도 이곳 슬랩을 여러 차례 올라보았지만 경사도가 심한 편이어서 주의가 요구되는 곳으로 겨울철에는 삼가는데, 오늘 누군가 이곳 슬랩을 오르다가 미끄러진 듯합니다. 겨울철에는 차가운 기온 때문에 땅이 얼어있고 이러한 차가운 땅을 밟고 다니는 신발 바닥이 딱딱하게 굳어 있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 경사가 큰 바윗길을 오르는 것은 위험합니다. 안전한 등산로가 옆에 있는데 자신 있다고 생각한 등산객이 잘못하여 미끄러진 듯합니다. 생명에 지장이 없는 큰 사고가 아니기를 바랍니다.

 

 

       

 

족두리봉에 계속하여 오르고 내리는 등산객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눈이 내려서 등산로가 얼어붙어 있어 겨울철 등산 시에는 특히 안전사고에 주의하여야 합니다. 등산하면서 발생하는 사고는 산을 오르기 전의 준비운동과 한순간의 방심이 주원인이 되는데요, 겨울철 등산에서 바위에는 눈에 잘 보이지 않은 결빙이 있을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하여야 합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등산하다 보면 이야기에 정신이 팔려 자칫 안전에 소홀하기 쉽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안전한 발걸음이 되도록 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