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인왕산 얼굴바위

마 음 2013. 1. 1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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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 얼굴바위.

장군바위(누워있는 해골바위) 앞에서 바라본 얼굴바위로 여인바위라고도 부릅니다. 남루한 무명옷을 입은 여인이 마당에 앉아서 무엇인가를 손질하다가 인기척에 고개를 돌려 바라보고 있는 형상이기도 합니다. 예전 우리들의 어머니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얼굴바위에 근접하여 바라본 모습.

 

 

 

   

 

 

 

 

 

 

장군바위 앞에서 바라본 얼굴바위(왼쪽)와 모자바위(오른쪽)

 

 

 

인왕산 얼굴바위 바로 위에는 서울성곽 곡장(돈대)지대로 현재는 군사 중요시설이 들어서 있어 일반인들의 출입이 금지되고 있는 곳이라서 이곳 얼굴바위 근처에는 2중의 가시철망이 놓여있는데, 가시철망의 설치목적은 군사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고 무속인들의 출입을 저지하기 위하여 종로구청에서 설치하였습니다. 인왕산은 서울시민은 물론이고 전국의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유명한 산으로 우리의 귀중한 자연유산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자연유산에 무속인들이 출입하여 기도처를 만들면서 인왕산 자연을 훼손하는 일이 많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현장사진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얼마나 오랫동안 상주하면서 기도를 하려고 그러는지 아니면 다른 무속인들에게 차례로 고액임대를 하려고 그러는지 바위 아래 공간에 벽돌과 시멘트로 단단하게 막아놓고 스테인리스 창틀 문을 설치하고 굳건한 잠금장치까지 장착한 바위굴(기도처)도 있습니다. 해당 종로구청에서는 가시철망을 설치하기보다는 이러한 불법 기도처를 철거하여 인왕산 본래의 모습을 찾아놓는 게 우선일듯합니다. 무거운 벽돌과 시멘트까지 운반하여 기도처를 만드는 시간과 정성을 실생활에 투자하였다면 원하는 복을 얻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인왕산의 자연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 많은데 이러한 무속행위와 불법 기도처 만드는 것을 막기 위해서 인왕산에 가시철망이 설치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