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략 05:00~05:05분을 전후하여 아침 해가 뜬다는(일출) 것을 알고 있어 지리산 장터목 대피소에서 숙박한 등산객이나 기타 다른 지역에서 숙박을 한 등산객이 지리산 천왕봉에서 일출 모습을 감상하려면 05시 이전에 지리산 천왕봉에 도착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거리에 따라서는 새벽 02시에도 혹은 밤새껏 차를 달려 무박 산행을 하면서 천왕봉에 올라오게 되는데 저는 장터목 대피소에서 숙박했기 때문에 03:40분에 많은 일행 속에 휩쓸려 지리산 천왕봉으로 향합니다. 아직은 04:50분을 전후한 시간이라서 어두운 바윗길을 더듬으며 천왕봉으로 향합니다.
천왕봉에는 벌써 많은 등산객이 올라와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동녘은 밝아오기 시작하고요.
동쪽으로 겹겹이 늘어선 산야 위로 새벽안개가 자욱히 내려앉은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동녘에 낮게 내려앉은 구름 위로 오늘의 밝은 태양이 힘차게 솟구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정도의 날씨는 매우 양호하여 밝은 일출을 감상하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을 것입니다.
지리산 천왕봉에서 오늘의 일출을 기다라는 등산객이 많습니다.
아침 해가 보이기 직전의 동녘 하늘이 밝게 빛이 납니다. 저 구름 아래에서부터 오늘의 아침 해가 서서히 떠오르고 있을 것입니다.
구름 위로 아침해가 찬란한 빛을 발하면서 힘차게 떠올랐습니다. 매일 아침이면 동녘 하늘에서 해가 뜨고 저녁 때면 서산 너머로 지는 게 태양이지만 저를 포함하여 일출에 연연하며 희망을 걸어보는 사람이 많은가요.
세상의 모든 사람이 아침에 뜨는 해를 바라보면서 하루를 선물 받은 것을 감사하고, 저녁 때에는 선물 받았던 하루를 열심히 일하면서 무사히 보낼 수 있었음을 감사하면서 살아갈 것입니다.
저녁이 되어 잠자리에 들면 내일의 태양을 볼 수 있을까 하면서 걱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내일의 태양을 보지 못하는 사람은 분명 있습니다.
다시 오늘 하루를 선물 받은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며 즐겁게 그리고 성실하게 살아갈 의무를 집니다.
어두웠던 대지가 태양으로 하여금 밝아지듯이 소심하고 어두운 제마음도 저렇게 환하게 밝아지기를.....
그렇게 빌어봅니다.
이 자리에 서있는 사람들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하기를....
저 자신도 이 자리에 함께 서 있음을 감사하면서....
어둠 속에 묻혀있던 대지가 저 멀리서 하나의 태양이 떠오르니 온 대지가 조금씩 조금씩 제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빛 앞에서도 드러내지 않고 감출 수 있는 것은 오직 사람의 마음밖에는 없겠지요. 추악한 마음이라면 더욱더....
새벽바람을 맞으면서 지리산 천왕봉에 올라 이처럼 아름다운 일출과 지리산을 볼 수 있음은 건강이 가져다준 행복입니다. 아름다운 우리의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등산객은 산을 걷는 사람들이기에 한자리에 오래 머물러 있을 수 없습니다. 다음에 다시 올망정 이라도 오늘은 앞으로 갈 길을 찾아서 가야합니다. 아름다움이 아쉬워 뒤를 돌아보지만 오래 머물러 있을 수 없으니....
북적이던 사람들이 떠나고 한적해진 지리산 천왕봉 1,915m라고 글이 새겨진 청자 항아리 같은 지리산 천왕봉 표지석을 모델로 마지막 인사를 나누려고 합니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고 험하기에....
지리산 천왕봉이여 안녕!
아래는 어제 촬영한 천왕봉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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