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귀 속에 개미가 들어갔어요.

마 음 2013. 6. 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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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안산의 자연공원 서쪽에는 울창한 메타스퀘어숲과 소나무숲 그리고 잣나무숲이 우거져 있어 온종일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는데 주변에 거주하시는 주민이 많이 찾아와 휴식을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저도 이곳 소나무와 잣나무가 우거진 숲 속에서 오후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이른 점심을 마치고 12시 30분쯤에 약수터에서 작은 물병에 약수를 한병 받아들고 이곳 소나무숲 속 그늘에 자리를 깔고 앉아 작은 월간지를 읽어보면서 휴식을 보냈는데 이는 내일부터 시작되는 주말에 이틀 동안 등산 약속이 있어 오늘 하루 휴식을 취하려는 목적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소나무숲 속에 앉아 독서를 즐기다가 물통을 베게 삼아 잠시 누워있었는데 귀속으로 작은 솔개미 한 마리가 기어들어갔습니다. 개미가 땅바닥을 기어 다닐 때에는 아무리 큰 개미가 기어 다녀도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는데 채 2mm도 안 되는 작은 솔개미가 귓속에 들어가서 기어 다니는 발걸음 소리가 요란하게 들립니다. 한편으로는 간지럽기도 하고 귀이개로 귓속을 후비는 것 같아 시원히가도 하고 묘한 느낌입니다. 이놈 어두운 데서 고생 좀 하겠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10여 분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더니만 귓속 밖으로 나가는 길을 찾았는지 기어나가네요. 이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16시가 넘어서 안산을 한바퀴 돌고 약수터에서 큰 물통에 약수를 받아 들춰 메고 집으로 내려오는데 늦은 시간임에도 무덥기는 한낮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이제는 무더위와 힘겨운 씨름을 하면서 지내야 하는 계절인가 봅니다. 주말 즐겁게 보내십시오.

 

 

            

 

잣나무 표피.

 

 

 

 

소나무 표피.

 

 

 

 

메타스퀘어 표피.

 

 

 

   

 

야산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돌나물(돈나물) 꽃.

 

 

 

 

 

안산에서 바라본 북한산 비봉능선과 서대문구 홍제동 홍은동, 종로구 구기동 방향.

 

 

 

 

 

 

안산을 내려오면서 아파트 단지 화단에 핀 장미. 장미 나무 한그루가 있는데 꽃도 딱 한 송이가 피었습니다. 여러 송이가 피어 있어 비교하지 않아도 되어서 그런지 독보적인 존재로 더욱 곱고 아름답습니다. 장미의 색상이 어쩌면 이렇게 고울까요. 장미의 이름은 로라(Loura)입니다. 원산지는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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