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백두대간 종주 1구간 (세석대피소-벽소령대피소-삼도봉-노고단대피소)

마 음 2013. 8. 10. 19:10

백두대간 종주길 2일 차 (세석대피소-벽소령대피소-삼도봉-노고단대피소)▼

 

 

 

 

지리산 일대에 내리던 폭우는 지난밤에 그치고 세석대피소에 아침이 밝아옵니다. 계곡물에 세수를 하면서 아침식사는 벽소령대피소에서 하기로 하고 누룽지 한 조각과 물 한컴을 마시고는 세석대피소를 나섭니다. 오늘 일정으로는 15시쯤에 노고단성지에 들러서 지난번에 짙은 안개비와 강풍으로 볼 수 없었던 노고단성지를 보려고 합니다.

 

 

      

 

 

 

 

 

 

 

 

 

 

 

 

 

 

 

 

 

 

 

 

 

 

 

 

 

 

 

 

 

 

 

 

 

 

 

 

 

 

 

 

 

 

 

 

 

 

 

 

 

 

 

 

 

 

 

 

 

 

 

 

 

 

 

 

 

 

 

 

아침햇살을 받으면서 등산객을 반겨주는 지리산 야생화들이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이러한 야생화 한송이와 풀 한 포기 나무 한그루가 모여서 거대하고 아름다운 지리산을 만들고 있습니다.

 

 

 

 

 

 

 

 

 

 

 

 

 

 

 

 

 

 

 

 

 

 

 

벽소령 대피소.

이곳 대피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젖은 물품도 대충 정리하여 출발하려고 합니다. 이곳에서 40분 이상을 소요하였습니다. 그러나 젖은 옷을 정리하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하였습니다. 이곳에도 많은 등산객이 옷을 말리고 특히 물이 부족하고...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니 벽소령대피소가 저만치에 희미하게 보이네요. 

 

 

 

 

 

 

 

 

 

 

 

 

 

 

 

 

 

 

 

 

 

 

 

 

 

 

 

 

 

 

 

 

 

 

 

 

 

삼도봉(1,499m)

삼도봉은 경상남도와 전라남도 전라북도의 경계지점이 있는 봉우리.   

 

 

 

 

 

 

 

 

 

 

 

삼도봉을 자나면서 체력이 급속도로 떨어지는 느낍니다. 아마도 어제 오후에 많은 비를 맞으면서 몸의 컨디션이 나빠진 듯하였습니다. 여름방학을 맞아 초. 중. 고 어린 자녀를 대동한 가족단위 등산객이 많았는데 앞서서 힘차게 걸어가는 어린이가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있는 힘을 다 동원하여 걸으면서 이처럼 힘든 산길을 걸어보기는 처음이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무슨 영문인지 카메라마저 고장이 나서 촬영이 안 됩니다. 시간은 벌써 15시 40분이 넘어서 노고단성지에 들어가는 문은 닫혀 있었습니다.

 

 

 

     

 

 

아쉬운데로 휴대폰을 꺼내어 노고단 고개의 돌탑을 촬영해 봅니다. 휴대폰이 신형이 아니라서 사진도 몇 장 촬영할 수 없어 가로 사이즈 크기를 1200픽셀로 낮추고 촬영하여 봅니다.

 

 

 

 

 

중앙 제일 높은 곳이 노고단성지.

 

 

 

 

 

노고단 대피소에 내려와 성삼재는 가까운 곳인데 성삼재로 내려가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갈까 생각을 하였지만, 성삼재까지 걸어가는 것이 너무나도 힘겨워 노고단대피소에서 머물기로 하고 내일 아침에 상태를 보아 종주 길을 계속할 것인지 결정하기로 하고 젖은 옷을 꺼내어 계곡 물에 행군 다음 울타리에 널어 말리면서 고장 난 카메라를 조작해 보니 이 사진이 한 장 촬영되고 다시 시스템 에러가  나면서 촬영되지 않습니다.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놓고 말려도 보았지만 별로 도움이 안 됩니다. 사람도 카메라도 고장인데 하룻밤 자고 나면 좋아질까.  카메라는 세석에서도 고장 났다가 밤에 잘 건조되니 괜찮아졌었는데... 하룻밤 자고 나면 사람도 카메라도 괜찮아지면 좋겠습니다.

 

8월 7일 아침 세석대피소를 출발하여 지리산 주능선을 걷는데 왠지 모르게 발걸음이 무겁다는 것을 느낍니다. 아마도 지난 저녁때에 비를 많이 맞아서 그런 것 같았습니다. 거기에 젖은 옷가지들이 있어 배낭의 무게가 더 무거워진 탓도 있겠지만, 그래도 지리산에서는 물은 많이 휴대하지 않아도  등산이 가능하도록 대피소 샘터가 많아 물을 조금만 소지하였는데도 가다 쉬기를 수없이 반복하면서 어렵게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하여 쉬기로 작정하였습니다. 내일 좀 더 상황이 나쁘다면 성삼재에서 버스를 이용하여 귀경한다는 마음으로 노고단대피소에서 쉬기로 하고 상태를 지켜보기로 하였습니다. 배낭 속의 젖은 옷도 꺼내어 빨아서 말리면서... 노고단대피소에서 2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