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종주 2구간(수정봉-여원재-고남산-사치재(사치마을)

백두대간 종주길 4일 차 (수정봉-여원재-고남산-사치재)▼

 

 

 

 

카메라도 고장이고 핸드폰마져 고장을 내어 시간을 점쳐볼 수 없어 아침해가 두어 뼘 정도 떠오른 시각에 수정봉을 출발하여 여원재에 다다릅니다. 여원재 휴게소에서 식수 등을 구입하려고 하였으나 휴게소 문이 잠겨있습니다. 주촌리 마을에서 물을 6리터 정도 짊어지고 올라왔기에 수정봉에서 수정봉에서 저녁과 아침에 4리터를 소모하고 2리터 한 병이 남았으니 하루를 견딜 수는 있으니 큰 문제는 아니지만 좀 맛있는 것도 사 먹고 싶었는데 아쉽습니다. 다행히 이곳 버스 정류장에서 휴대폰의 건전지를 꺼내어 바람에 건조했다가 다시 끼우니 휴대폰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여 시간도 알 수 있고 휴대폰 카메라라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구형폰이라서 몇 장의 사진을 촬영해 줄지는 모르지만 가로 픽셀을 1200으로 최대한 사이즈를 줄여서 사용합니다.     

 

 

 

 

 

 

이른 시간이라서 문닫힌 백두대간 여원재 휴게소.

 

 

 

 

 

 

 

 

 

고남산 정상 근처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입니다.

 

 

 

 

 

고남산 정상. 고남산 정상이 비좁아서인지 정상 표지석은 조금 아래에 설치하고 정상에는 이런 스탠래스 광고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통신소.

 

 

 

 

 

고남산 정상 표지석(846,4m)

 

 

 

 

 

 

 

 

 

 

 

 

 

고남산에서 통안재 유치재를 넘어 매요마을에 도착. 매요교회 앞에 상사화가 곱게 피었습니다. 이렇게 생긴 꽃이 상사화라고 하는 꽃이고 고창 선운사의 붉은 상사화는 꽃무릇이라고 부른답니다.

 

 

 

 

 

 

산길을 내려와 삼거리에 도착하여 사치재를 찾아가 보니 입구에 공사 중 안내문이 있었습니다.

 

 

 

 

 

 

 

 

백두대간 복원공사로 통재하고 있으니 사치마을 앞으로 우회하여 가라는 안내문입니다. 만복대를 오르면서 잘 복원된 모습을 보았는데 이곳도 그렇게 복원을 하려는가 봅니다. 가파른 곳에는 계단을 설치하고 토사 유실이 심한 지역에는 두툼한 멍석패드를 깔아서 토사가 유실되는 것을 막고 식물은 멍석패드 사이로 자라나게 되어 있어서 참 좋은 복원방법이라는 생각을 하였었습니다. 공사 중인데 공사가 끝나면 좋은 백두대간길로 다시 거듭나게 되겠지요. 우회길을 이용하여 사치마을 앞으로 갑니다. 

(파란색으로 함께 그려진 ㉮ 코스가 복원공사 구간) 

 

 

 

 

 

 

사치마을 입구.

 

 

 

 

 

사치마을 입구 교량.

 

 

 

 

 

사치마을회관 앞이 버스 정류장 종점입니다. 버스가 있는 뒤로 사치재를 오릅니다. 이번 백두대간 종주의 1차는 3박 4일 일정으로 여기에서 종료하고 다음 2차에서 이곳부터 출발하려고 합니다. 행복한 무진장버스는 장수공용터미널로 가고 장수 공용터미널에서 서울로 가는 고속버스를 이용합니다. 무더위와 함께 시작한 백두대간종주길의 첫걸음은 한마디로 멋진 산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주 능선이 제일 높은 산 명산 지리산을 포함하고 있고 지리산을 바라보면서 산행을 즐길 수 있었으니까요.

 

8월 9일 휴대폰도 미니카메라도 모두 작동되지 않아 시간을 가늠할 수 없었지만 동녘에 해가 두어 뼘 정도 올라온 것을 보고 여원재 고남산을 향해 출발합니다. 날씨가 무척이나 덥습니다만 그래도 서울보다는 덜 덥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걷습니다. 숲이 우거진 산속 길은 저의 몸에서 나오는 땀 냄새와 풀냄새가 함께 뒤섞여 있었을 것입니다. 조용히 숲 속에서 살아가는 동식물들에게는 고약한 향기가 되었겠지요. 그러나 산속 나그네는 산길이 좋았고 숲이 좋았습니다. 사치재를 넘으려고 보니 백두대간 복원공사로 통제한다는 안내문을 보고 우회로를 따라서 사치마을에 도착하여 보니 13시 30분 되었습니다. 이쯤에서 1차 백두대간 종주를 마무리하고 이번에 미비했던 점들을 보완하여 다음에 철저한 준비로 2차를 시작하는 게 좋겠다는 결론을 내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1차 종주길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아름다운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