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이쑤시개 나무

마 음 2013. 11. 22. 19:41

 

 

 

 

 

이쑤시개는 우리가 식사를 마치고 잇새에 낀 것을 쑤셔 파내는 데 쓰이는 가늘고 뾰족한 물건을 말합니다. 이쑤시개의 주재료는 대나무나 소나무 같은 것을 이용하여 가늘고 뾰족하게 만들어 사용하는데, 식당에서 이쑤시개를 사용하고는 남은 음식물 속에 같이 넣어놓는 경우가 많아 남은 음식물을 사료로 이용하는 가축에게는 매우 위험한 물질로 둔갑하는 경우가 있는데 요즘은 친환경이라고 하여 녹말가루를 이용하여 이쑤시개를 만들어 사용하는 모습도 볼 수 있는데, 그래도 이쑤시개 대부분은 대나무나 소나무를 이용하여 만들어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식당에서나 집에서도 가끔 이쑤시개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쑤시개를 잘못 사용하면 잇몸에서 피가 나오기도 하지요. 식사 후에는 이쑤시개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양치질을 하는 게 치아관리에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제가 오래전에 고향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살 때에는 농가 대부분이 울타리로 탱자나무를 심어서 이용하였는데 탱자나무에는 굵고 단단한 가시가 있어서 도적을 예방하는데 좋은 울타리가 되었습니다. 탱자나무의 가시는 약 2~3cm쯤 되는데 끝이 아주 뾰족하여 탱자나무 울타리 곁에서 놀다가 잘못하여 탱자나무 가시에 찔리는 것은 자주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탱자나무의 뾰족한 가시는 집안에 도적침입을 예방하는 것 말고도 꼭 쓸모가 있는데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이쑤시개로 사용하기도 하고, 또 농촌에서 우렁이를 잡아 삶아서 속살을 뽑아내는데 탱자나무 가시를 이용하여 뽑아내면 잘도 빠져나옵니다. 삶은 우렁이의 속살에 뾰족한 탱자나무 가시를 찔러서 약간 각도를 돌리면서 잡아당기면 우렁이의 속살이 쏘~옥 빠져나옵니다.

 

그런데 오늘은 북한산에 오르면서 이쑤시개를 꼭 닮은 가시나무를 보았습니다. 굵기나 길이가 음식점이나 가정에서 사용하는 이쑤시개와 너무나도 닮아 있었습니다. 가시의 길이가 약 5cm 정도 되고 굵기도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이쑤시개의 굵기와 거의 같았습니다. 뾰족한 가시는 단단하여 쉽게 부러지지도 않아서 가시를 잘라서 이쑤시개로 사용하면 딱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이쑤시개는 만드는데 이런저런 비용이 많이 들겠지만 이쑤시개 나무는 야산이나 집주변에 울타리용으로 심어서 자라면 전지가위로 잘라서 상자에 담아 포장하여 판매하면 적은 투자비용으로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없겠다고요? 글쎄요~.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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