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아 너는 어찌 돌아도 보지 않느냐~ 하는 유행가 가사가 있습니다만, 이 친구를 북한산에서 처음으로 만난 지 어느새 만 5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네요. 그동안 함께 북한산에 다니면서 북한산에 대해서는 나보다도 훨씬 더 많이 알고 오랫동안 북한산을 누비고 다닌 친구라는 것을 알았는데, 나도 별로 말이 없는 편이고, 이 친구도 말이 많지 않았지만 서로 간에 든든한 믿음으로 만 5년 가까운 세월 속에 춘하추동 계절을 가리지 않고 북한산을 얼마나 많이 누비고 다녔는지 모릅니다. 가파른 북한산 바위벽을 두려워하지 않고 다람쥐처럼 누비고 다니기를 좋아하던 이 친구가 오늘 멀리 이사를 하였습니다. 아침 일찍 이사를 거들어준다고 갔다 돌아오면서 평소 귀중하게 여기던 것을 잃은 것처럼 마음이 참 허전하였습니다. 나는 혼자서 산에 다니기를 좋아하는 편이면서도 다른 사람이 아닌 이 친구와 함께 산에 갈 때에는 그 누구보다도 든든하고 마음도 즐겁고 발걸음이 가벼웠는데 이제 멀리 이사를 하게 되어 많이 서운하고 아쉽고 이제는 많이 그리워지겠습니다. 이제 서로 얼굴을 보는 것은 여의치 않지만 어디서든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기를 바라네. 그동안 북한산이며 설악산. 한라산 등 전국 곳곳의 산들을 누비며 함께한 시간이 참 즐겁고 행복하였는데. 다음에 만날 때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빌게. 산에 가면 더 많이 보고 싶고 생각이 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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