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백두대간 종주 26구간 (구룡령-갈전곡봉-왕승골 삼거리-연가리골 갈림길-조침령)

마 음 2014. 5. 2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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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종주 38일차 (구룡령-갈전곡봉-왕승골 삼거리-연가리골 갈림길-조침령)

 

 

 

 

 

강원도 홍천군 내면에서 양양으로 넘어가는 구룡령길. 구룡령 옆의 산림전시관과 휴게소는 페쇄되었고 주변에서 할머니 두분이 산나물과 간편한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어 옥수수엿 한봉지를 구매하고 산림청직원에게 입산자 인적사항을 기재하고 조침령으로 향한다.

 

 

    

 

 

백두대간 구룡령 표지석.

 

 

 

 

 

구룡령에서 조침령으로 들어가는 들머리. 가파른 계단으로 되어 있습니다. 오른쪽으로는 약수물이 흘러나오는 샘물이 있습니다.

 

 

   

 

 

지난번에는 이곳에서 물을 구하여 조침령으로 향하려고 하였으나 심한 가뭄으로 단 한 방울의 물도 떨어지지 않아 물을 구하기가 어려워 저녁에 택시로 홍천터미널까지 갔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사이에 비가 내려서 이처럼 맑은 물이 넘쳐나고 있네요. 이제부터는 여기에서 맑은 샘물을 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들머리에서 이곳까지는 20여분 동안 계단과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와야 하고 이후로는 비교적 편안한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이곳은 이제서야 철쭉이 절정기를 맞은 듯하였습니다. 연분홍 고운빛깔의 철쭉을 보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산길을 걷게 됩니다.

 

 

    

 

 

 

 

 

 

 

 

 

 

 

 

 

 

 

 

구룡령과 조침령을 잇는 백두대간의 능선에 위치한 갈전곡봉(1,204m)은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과 홍천군 내면에 걸쳐있다. 서북 방향으로 뻗고 있는 능선은 가칠봉, 응복산, 구령덕봉 등의 준봉들을 이루면서 방태산과 연결된다. 산자락에는 방동약수, 개인약수 등 유명약수가 많고, 왕승골, 아침가리골, 연가리골, 조경동계곡 등의 깊은 골짜기도 많이 형성되어 있다. 가칠봉(1,240m), 사삼봉(私參峰:1,322m), 응봉산(應峰山:1,016m) 등과 함께 태백산맥의 일부를 이룬다. 또한 소양강의 지류인 방태천(芳臺川)을 비롯하여 계방천(桂芳川). 내린천(內麟川) 등의 발원지를 이루고 있다.    

 

 

 

 

 

갈전곡봉 이정목.

 

 

 

 

 

갈전곡봉 표지석. 구룡령에서 약 2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갈전곡봉에서...

 

 

 

 

 

 

 

 

 

 

 

 

 

 

 

 

 

 

 

 

 

 

 

 

 

 

 

 

 

 

 

14시 53분 휴식시간.

 

 

 

 

 

 

 

 

 

 

 

 

 

 

 

 

 

왕승골 삼거리. 왕슬골이나 조경동 방향으로 하산이 가능한 지점입니다 

 

 

 

 

 

 

 

왕승골삼거리 샘물이 있는 곳 안내. 샘물을 확인은 해보지 않았습니다. 2일간 한계령 휴게소에 갈 때까지 사용할 식수를 휴대하였기에... 

 

 

  

 

 

 

 

 

 

 

 

등산로가 비교적 편안하여 갈전곡봉에서 약 2시간 소요됨(13:57)

 

 

 

 

 

 

 

 

 

 

 

 

 

 

 

 

 

 

 

 

백두대간 등산중에 단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금낭화를 봅니다. 등산로에서 10여 미터 떨어진 곳에 단 한포기의 금낭화를 발견하고 그냥 지나칠수 없었지요. 씨앗을 맺어 군락을 이루기를 빌어 보았습니다.

 

 

    

 

 

 

 

독성이 강하다는 식물 천남성. 잘 아시지요.

 

 

 

 

 

 

 

 

 

 

 

 

 

 

 

 

 

 

 

 

 

 

 

 

 

 

 

 

 

멧돼지가 먹이를 찾아 산을 뒤집어 놓았습니다.

 

 

 

 

 

 

 

 

 

갈전곡봉과 조침령 이정표가 있는 곳으로 조침령 방향표지가 없어 주변을 찾아보니 수풀속에 있더군요.

 

 

   

 

 

찾아다가 아래에 놓았습니다. 그런데 잘못놓았네요. 사진을 기준으로 화살표가 동쪽으로 향하하여야 하는데...

 

 

  

 

 

18시 35분 쉼터에서 휴식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가는데 미니카메라가 고장을 일으킨 데다 이후부터 조침령까지 어두운 밤길을 걸어갔습니다. 조침령에 도착한 시간이 21시 40분이었으니 12시에 구룡령에서 출발하여 조침령까지 10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백두대간을 시작하고 얼마 남지 않은 구간을 탐방하기 위해서 5월 19일 아침 동서울버스터미널에서 08시 서울에서 출발하여 2시간여 만에 홍천 터미널에 도착 다시 홍천에서 내면터미널로 가는 시외버스를 타게 됩니다. 내면에서는 택시도 없고 구룡령까지 운행하는 버스도 없고 명개리로 가는 농촌버스가 있는데 명개삼거리에서 내려서 3시간 정도 걸어서 올라가야 구룡령에 도착할 수 있는데 농촌버스가 12시 40분에 출발한다고 하여 점심을 먹고 농촌버스를 타려고 터미널 근처 유모씨 식당에 들어가 식사를 주문하여 식사하던 중 식당주인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어쩌면 양양 - 내면을 운행하는 농촌버스가 부활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지금은 없으니 식당주인의 차를 이용하여 구룡령까지 가기로 하였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식당차를 이용하여 구룡령에 도착하여 입산자 확인기록을 마치고 꼭 필요하지는 않았지만, 할머니 노점에서 엿을 한 덩이 구매하여 챙겨 넣고 등산을 시작합니다.

 

지난번에 이곳 조침령 들머리 약수가 한 방울도 떨어지지 않아서 조침령 등산을 포기하고 귀경한 일을 생각하면서 약수터를 보니 그동안 비가 내려서 맑은 물이 많이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지난번에 이곳에서 물이 방울방울 조금이라도 나왔다면 밤새도록 받아서 등산을 이어갔을 것인데 아예 말라붙어서 먼지만 날리는 상태여서 거금 택시비를 들여서 홍천으로 갔던 때를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기도 하였습니다. 하여튼 지금처럼 맑은 물이 계속해서 나오기를 바라면서 조침령으로 가는 첫발을 내딛기 전에 안전산행을 위한 묵례를 산신령께 올립니다.

 

7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를 거쳐서 갈전곡봉에 도착하게 되더군요. 그러나 고도차가 크지 않아서 그리 어렵지는 않다고 생각하면서 걸었습니다. 갈전곡봉에서도 왕승골 삼거리- 연가리골 갈림길까지 오는데도 6~7개의 봉우리를 넘어오게 됩니다. 조침령 방향 표지가 땅에 떨어져 있는 갈전곡봉 10,41km 이정목 지점에서 어두워지기 전에 저녁 식사를 하고 잠시 휴식한 후에 출발하였는데 얼마후부터는 미니카메라가 에러를 일으켜 사진촬영도 되지 않고 조침령까지 어두운 밤길을 좀 걸었습니다. 조침령에 도착해보니 21시 40분이었습니다. 조침령 표지석 근처에 숙영지를 마련하고 누워 고단한 몸을 쉬면서 하루를 마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