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안개 자욱한 8월의 아침

마 음 2014. 8. 1.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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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8월 01일 05시 00분 밤사이 시원했던 잠자리에서 일어나 캠프 문을 열어보나 짙은 안갯속에 잠겨있는 금화마을이다. 작은 나뭇잎 하나도 움직임이 없는데, 느티나무에서는 때를 맞이한 매미가 울어대는 소리가 고요를 깨고 산까치를 비롯한 작은 산새들의 울음소리가 조용한 산촌의 아침을 불러오는 듯하다. 거봉 포도의 수확기를 맞이하여 분주해진 농부가 어둑어둑한 안갯길을 오르는 경운기 소리가 활기차다. 캠프 앞 화단에 핀 에인절 트럼펫(천사의나팔꽃)에는 며칠 전에 피었던 2개의 꽃은 지고 8월 초하루의 아침을 맞이하면서 다시 4개의 꽃이 활짝 피었다. 천사의나팔꽃은 가까이에 다가가지 않더라도 짙은 향기가 퍼져나오는 게 마치 아침 기상나팔소리처럼 들여오는 듯하다. 개울 건너 난함산 능선이 보이지 않는 짙은 안갯속에서 이렇게 팔월을 맞이한다.   

 

 

 

배호 - 안개낀 장충단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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